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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 운동에···세븐일레븐, 이익률 1% 벽마저 위태

日불매 운동에···세븐일레븐, 이익률 1% 벽마저 위태

등록 2019.09.03 12:51

이지영

  기자

6년째 영업이익률 내리막길···1% 초반 간신히 유지불매운동 리스트 오른 뒤 하반기 실적 전망 어두워

日불매 운동에···세븐일레븐, 이익률 1% 벽마저 위태 기사의 사진

부진한 수익성에 시달리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일본 불매운동까지 휘말리며 실적 고민에 빠졌다. 불매운동이 가맹점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그나마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이익률 1%의 벽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1조9397억원,영업이익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8%으로 6년째 1%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 편의점 1,2위 BGF리테일과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모두 3%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새븐일레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3.36%까지 치솟았지만, 이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 1.31%로 떨어지더니 2015년(1.31%), 2016년(1.28%),2017년(1.12%), 2018년(1.09%) 등 1%대 초반을 유지하며 역신장 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보이콧 재팬’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그나마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이익률 1% 벽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불매운동 영향이 클 경우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률이 0%대로 진입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불매운동의 중심이 된 유니클로의 경우 한 달 만에 카드 매출이 70%나 급감했다.

세븐일레븐이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이유는 SEI(세븐일레븐 Inc)가 일본 지주회사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토템 스토어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편의점 브랜드로 지난 1946년 상점 이름을 세븐일레븐으로 변경하고, 1990년 일본 기업 이토요카도에 지분 70%를 매각했다. 1999년에는 회사명을 SEI로 바꾼 데 이어 2005년에는 모든 지분을 이토요카도에 넘겼다. 이후 이토요카도는 ‘세븐앤아이홀딩스’를 출범해 세븐일레븐의 모회사가 됐다. 브랜드의 뿌리는 미국에 두고 있지만, 사실상 회사 경영 주체는 일본 지주회사인 만큼 ‘일본 기업’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SEI와 코리아세븐이 체결한 상표 및 운영기술도입 계약에 따라 코리아세븐이 지난 6년 간 SEI에 지급한 로열티(기술사용료)는 1235억원이다. 로열티 지급 규모는 지난 2013년 137억원, 2014년 155억원, 2015년 202억원, 2016년 235억원, 2017년 246억,지난해에는 257억원을 SEI에 지급했다. 코리아세븐이 지급한 로열티는 지주회사인 세븐앤아이홀딩스로 흘러간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될 경우 세븐일레븐 점포 매출과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유지하던 1% 영업이익률도 하반기에 깨져 0%대 진입하거나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타격이 장기화 된다면 가맹점주들도 국내 브랜드로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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