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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후보자 검증, 도(道)가 지나치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후보자 검증, 도(道)가 지나치다

등록 2019.08.30 10:00

안민

  기자

후보자 검증, 도(道)가 지나치다 기사의 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온갖 의혹들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연일 방송사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들은 머리기사에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며 그의 도덕성을 꼬집고 있다.

맞다. 조 후보자는 흔히들 말하는 대한민국 상위 1% 계층이다. 국민 대다수가 가지고 싶고 누리고 싶어 하는 사회적 혜택을 모두 누리며 살아 온 사람이다.

하지만 거짓으로 그를 포장하지는 말자. 가짜 뉴스로 혹은 의혹만으로 그를 도마 위에 올려놓아선 안 된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를 둘러싼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밀어줬다는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SNS를 통해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유튜브 방송은 허위조작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명백히 밝혔다.

또한 딸의 대학·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딸이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딸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 과정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어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조 후보자가 단 하나라도 심각하게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을 한 게 있느냐. 한 개도 없다”라며 “별건 수사해서 가족들을 입건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하는 것은 스릴러에서 악당이 주인공을 제압하지 못할 때 흔히 쓰는 수법으로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한 개라도 드러나면 자진해서 사퇴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 달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우리나라 사법개혁을 위해 발탁된 장관 후보인 만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그를 억지로 죄인으로, 범법자로 몰아가선 안 된다. 오로지 사실만으로 조 후보자를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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