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 “코스닥 상장 통해 사업다각화 속도”

“가정용 정수 필터에 집중됐던 회사 포트폴리오를 상업용 및 산업용 정수 필터까지 확대하고 동시에 탈취, 공기 청정 필터 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1990년 설립된 한국CW가 2003년 법인 전환한 한독크린텍은 국내 최초 도입한 압축 방식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카본블록 필터, PE 선처리 필터, 탈취 필터 제조 등으로 특히 카본블록정수 필터는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는 주요 필터로 정수기에 필수 사용된다.

한독크린텍은 1989년 ‘카본블록 필터 압축기술(Active carbon filter pressed plug)’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30년간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고인선 대표는 “카본시장에서 한독크린텍은 약 5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회사의 압축 카본블록 필터는 압출 카본블록 필터와 달리 바인더가 활성탄 가공을 코팅하지 않아 통수량 및 정수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적 제품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효율, 고유량, 고기능성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정수기 제조 업체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독크린텍은 웅진코웨이,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교원 등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카본블록 필터의 경우 신규필터 보급량도 상당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주기로 교체돼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렌탈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함께 증가하며 계절성 없이 수요가 지속 유지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규모는 2016년 2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2.19% 성장해 2020년 약 2조4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기 시장을 포함한 국내 생활가전 렌탈시장 규모도 2017년 10조3000억원에서 연간 10% 성장해 2020년 18조5000억원 수준에 다다를 전망이다.

또한, 회사의 주요 고객사인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LG전자 등 정수기 업체들이 동남아, 중동,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한독크린텍의 호재다.

한편 한독크린텍은 30년 업력의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한독크린텍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탈취·공기청정용 필터 제조를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성장하는 추세에 맞춰 신성장 동력으로 에어필터를 선택하고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 ‘냉장고/김치냉장고 필터’, ‘자동차 에어컨용 필터’ 등을 생산 중이다.

고 대표는 “기존 정수기 판매채널과 에어필터 판매채널이 유사해 시장진입이 경쟁회사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해 에어필터 개발을 시작했다”며 “웅진코웨이에 공기청정기 필터, LG전자에 에어컨 탈취필터 납품을 시작했고 자동차 탈취필터는 우선 카본필터 부문만 완제품 회사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독크린텍은 정수 필터 사업 또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가정용에 치중됐던 카본블록 필터 제조를 산업용·상업용으로 대폭 확대해 회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자금은 93억~105억원으로 조달된 자금은 정수필터 자동화 생산라인시설 설비투자와 회사의 신사업인 탈취필터 생산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0만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300원~1만5100원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다음달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