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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년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여·수신 규모도 ‘껑충’

카카오뱅크, 2년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여·수신 규모도 ‘껑충’

등록 2019.07.12 11:10

차재서

  기자

간편한 서비스로 시장서 입지 굳혀 수신 17조5700억···여신 실적 추월 다음달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7월 영업에 돌입한 뒤 불과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12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오후 10시25분을 기점으로 누적 계좌개설 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27일 뒤늦게 영업에 뛰어들었지만 가파른 성장세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간편한 가입절차와 최저금리 2.85%의 신용대출, 각종 수수료 면제 등 파격적인 영업 전략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었고 카카오 프렌즈라는 친숙한 캐릭터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첫 날에만 2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5개월 뒤인 2018년 1월엔 500만명, 올 1월 800만명 등으로 꾸준히 고객 기반을 다져왔다.

여·수신 규모도 크게 성장하며 영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수신은 17조5700억원, 여신은 11조3300억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특히 수신 규모가 여신 실적을 추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엔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뱅크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모임통장’이나 ‘26주 적금’,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독특한 상품이 소비자를 유치하면서 자산 증가와 공격적 마케팅의 선순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65억66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은 돼야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던 전문가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성적표다.

카카오뱅크는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엔 올 들어 두 번째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대출금리를 조정하며 대출 최저금리를 2%대로 끌어내렸다.

중신용자를 위한 상품도 확대한다. 이미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사잇돌대출을 내놨으며 다음달 중엔 자체 신용으로 대출을 해주는 중금리 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순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카카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자회사 카카오M의 음원 가격 담합 등이 걸림돌이었으나 금융당국이 두 사안을 문제삼지 않게로 하면서 심사가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가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을 최대 3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1조3000억원인 자본금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5년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목표, 초심을 잃지 않겠다”면서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일상 속 어떤 순간에도 유용한 은행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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