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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임상 실패 루머’ 적극적 해명에 上

[WoW상한가]메지온, ‘임상 실패 루머’ 적극적 해명에 上

등록 2019.07.01 16:26

김소윤

  기자

“임상 성공 자신있게 말 못해” 발언에 불안 증폭했지만 전일 홈페이지에 공개된 주주관련 서한에 투심 회복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결별···13년 만에 홀로서

사진 = 메지온 홈페이지 제공사진 = 메지온 홈페이지 제공

코스닥 신약 전문업체 메지온이 임상3상이 실패했다는 풍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자 1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메지온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달 메지온은 미국에서 진행한 희귀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단심2건의 임상3상 시험이 실패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하한가 근처에서 장을 마감했다.

그도 그럴것이 메지온은 임상 3상 데이터 발표가 2개월째 미뤄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루머에 더 무게에 중심을 뒀기 때문이다.

메지온이 주식시장에 떠도는 풍문으로 곤혹을 치르자 지난달 31일 박동현 대표는 긴급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주주들 달래기에 직접 나섰다.

박 대표는 “유데나필 3상 데이터가 아직 이중맹검이 해제되지 않은 상태(락업)이기에 임상 결과를 섣부르게 왈가왈부할 수 없다”라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그는 “임상이 성공한다고는 자신 있게 말은 못 한다”라고 발언하자 주주들의 불안감은 증폭돼 주가 역시 폭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박 대표의 발언 이전까지만 해도 메지온의 루머가 불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대의 반등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결국 메지온은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급락해 전날 대비 23.82% 떨어진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사실만 알리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했지만, 주가 후폭풍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에 메지온은 같은날(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추가 입장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다시 한번 총력을 기울였다.

메지온 측은 “글로벌 최초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 정리가 막바지에 이른 현재, 근거 없는 루머들이 퍼져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해 주주 여러분들의 근심이 크실 줄 안다”라며 “이에 잘못된 소문들을 바로 잡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 3상 관련 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업설명회의 진정한 취지와 달리 임상 진행에 대한 사실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사전에 임상 결과를 취득할 수도 없고 공개할 수도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러한 상황을 전달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사게 만든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최근 메지온이 임상 3상 결과 발표 일정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메지온 관계자는 “보다 확실한 결과 값을 얻기 위해 꼼꼼한 검수작업을 거치느라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뿐, 결코 임상 데이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11명의 이탈된 환자를 100% 다 찾아 데이터의 정확성과 통계적 완성도를 더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투자자들은 비록 “박 대표의 솔직한 발언으로 주가가 후폭풍을 맞이했지만 이후에도 회사가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자세를 보고, 다시 한번 신뢰하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메지온은 2002년 동아쏘시오홀딩스(옛 동아제약)에서 연구개발 조직이 분리 독립돼 동아팜텍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5년 5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지온 지분 10.87%(88만3818주)를 장내매도하면서 13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선 회사다.

현재 메지온의 오너인 박동현 회장은 한인 1세대 금융전문가로 예일대를 졸업해 메릴린치에 입사하는 등 M&A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1999년부터는 동아제약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동아제약이 2002년 주력 계열사였던 메지온 지분을 매각할 때 최대주주로서 대표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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