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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인터넷은행’ 주말께 확정···키움-토스뱅크, 예비인가 어디에?

‘3호 인터넷은행’ 주말께 확정···키움-토스뱅크, 예비인가 어디에?

등록 2019.05.22 14:57

차재서

  기자

24일 ‘외부평가위윈회’ 심사 착수 당국, 26일 임시회의서 결정할듯올해 최대 2곳 선정해 ‘예비인가’ 혁신성과 금융자본 인정 등 쟁점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당국의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주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대 2곳에 주어질 예비인가를 놓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막판 경쟁을 남겨둔 가운데 당국이 과연 어떤 곳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번주 후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절차에 착수한다.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외부평가위원회의 합숙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열고 예비인가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결과는 26일 오후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에 참여하는 외부평가위원은 신청업체의 프레젠테이션과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채점을 한다. 심사 항목은 사업계획의 혁신성, 자금조달방안, 주주구성계획, 사업의 안정성, 포용성 등이다. 후보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이며 올해 당국이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모두 인가를 따낼 수도 있다.

관건은 당국과 평가위원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 어떠한 평가를 내리느냐다. 이들이 각각 다양한 기업과 팀을 꾸리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지만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과제를 떠안고 있어 누구도 안심하긴 이르다.

그 중 업계가 주목하는 쪽은 토스뱅크다. 그간 대주주 적격성과 자금조달력(안정성)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던 만큼 난관이 예상돼서다.

앞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지분 구성을 확정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60.8%를 출자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면 한화투자증권(9.9%)과 알토스벤처스(9%), 굿워터캐피탈(9%),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 리빗캐피탈(1.3%) 등이 동참하는 구조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주력자’를 자처했다는 점엔 이견이 상당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서 규정한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34%)를 넘어섰고 자신들을 금융자본으로도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어 금융주력자로 나서는 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토스가 전자금융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제시하는 근거다.

당국에서는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결정이 핀테크기업을 금융기업으로 인정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막판까지 고심하는 눈치다. 만일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은 34%로 제한될 수 있다.

‘키움뱅크’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존재하나 일단 복잡한 주주 구성은 평가위원의 고민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 키움증권(25.63%)과 KEB하나은행(10%), 메가존클라우드(8%), 코리아세븐(5%), SK텔레콤(4%) 등 금융과 증권, 유통, IT기업 28곳이 동참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주주가 많을수록 제약이 뒤따라서다. 일례로 증자를 진행할 때 의견 수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초기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설정한 키움뱅크는 출범 후 빠른 시일 내 자본금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키움뱅크가 자신하는 ‘혁신성’도 쟁점이다. 사물인터넷(IOT) 뱅킹과 증강현실(AR) 기반 부동산금융, 온라인 가상지점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내놨지만 실현 가능성이 미지수이고 일각에선 타 금융사의 서비스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외부평가위원회를 마치는 대로 지체하지 않고 금융위를 열어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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