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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싱가포르 공략 성공해야하는 이유

SPC 쉐이크쉑, 싱가포르 공략 성공해야하는 이유

등록 2019.04.18 15:03

수정 2019.04.18 16:01

천진영

  기자

허희수 전 SPC 부사장 야심작으로2024년 싱가포르 10개 매장 오픈허 전 부사장 경영능력 입증 마중물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허희수 전 SPC 부사장의 야심작 ‘쉐이크쉑’이 글로벌 성장축으로 낙점한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SPC는 동서양을 잇는 핵심 거점지로 삼고 오는 2024년까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허 전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뒤늦게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SPC그룹은 17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에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내 쉐이크쉑 사업운영권을 획득하고 선보이는 첫 매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허희수 전 부사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허 전 부사장은 2016년 쉐이크쉑 국내 도입을 비롯해 싱가포르 사업권 획득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현지 기업과 글로벌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 내 쉐이크쉑 운영 성과와 사업 역량에서 비롯됐다.

앞서 허 전 부사장은 2016년 쉐이크쉑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경영 능력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수차례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쉐이크쉑의 한국 파트너가 되기 위한 협상을 주도했다. 당시 대니 마이어 쉐이크쉑 회장을 만나 SPC그룹의 경영 철학과 글로벌 푸드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설명하고 한국 진출을 설득한 것. 쉐이크쉑 론칭 전 단계에 직접 참여하며 사실상 사업을 이끈 허 전 부사장은 같은 해 10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전 부사장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 SPC삼립의 2대주주다. 허 전 부사장이 보유한 SPC삼립 지분율은 11.44%(98만7050주)에서 11.94%(103만680주)로 집계됐다.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SPC 부사장의 지분율은 11.47%(98만9540주)에서 11.68%(100만7560주)로 늘어났다.

변경 전 SPC삼립에 대한 주요 주주는 △파리크라상 40.66%(350만8240주) △허진수 11.47%(98만9540주) △허희수 11.44%(98만7050주) △허영인 9.27%(80만 주) 등 순이었다.

17일 싱가포르 주얼창이에서 열린 ‘메종 드 피비(Maison de PB)’ 오픈 기념식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과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17일 싱가포르 주얼창이에서 열린 ‘메종 드 피비(Maison de PB)’ 오픈 기념식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과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더욱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싱가포르를 ‘제 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파리바게뜨’, ‘메종 드 피비’, ‘커피앳웍스’, ‘쉐이크쉑’를 주얼창이 입점 브랜드로 결정하고 동시에 오픈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2004년부터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그룹 계열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싱가포르 내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안착은 허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해석된다. 쉐이크쉑은 오는 2024년까지 싱가포르 내 10곳 이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 동안 파리바게뜨를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신뢰를 기반으로 베이커리를 넘어 커피, 외식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PC그룹은 싱가포르에 동남아 사업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허 전 부사장이 쉐이크쉑 국내 도입 당시 힘쓴 점은 맞지만 현재는 실무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회사 안팎에서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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