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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빈수레’ 신세계푸드···생수공장 제이원 삐그덕

‘요란한 빈수레’ 신세계푸드···생수공장 제이원 삐그덕

등록 2019.04.03 14:41

천진영

  기자

2020년 35억 생수 공장 신설 계획 철회제이원, 인수 8개월 만에 생수공장 중단 올해 시장 점유율 5% 목표 달성 불투명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신세계푸드가 야심 차게 진출한 생수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6년 인수한 생수 제조사 제이원이 이듬해 설비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급격한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올 상반기 내 공장 가동을 정상화 할 예정이지만 그간 투자로 인한 비용부담 탓에 당초 내세웠던 목표치 역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는 자회사 제이원에 대한 향후 2020년 35억원 투자계획을 2일 철회했다. 지난 2017년 신세계푸드는 생수 제조시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2018년 2억원 △2019년 2억원 △2020년 35억원 등 공장 신설 계획을 구상했다.

그러나 적자 늪에 시달리면서 공장 신설 계획은 기존 공장을 ‘보완’ 하는 수준으로 변경됐다. 올해까지 생수 시장 점유율을 5%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원 생수 공장의)시설 보완을 위해 비용을 투자하고 향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빠지게 됐다”며 “올해 상반기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이원은 2017년 8월부터 환경 개선 공사를 시작하면서 생수 제조를 전면 중단했다. 2017년 기준 제이원의 실생산량은 총 10만2200톤 중 2만5192톤이며, 가동률은 24.6%에 그친다.

지난해 제이원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혀 없다. 반면 같은 기간 제이원의 순손실액은 42억56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순손실 5억8936억원 대비 7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제이원이 2016년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유는 먹는물관리법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2017년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며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같은 해 8월 제이원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브랜드 ‘크리스탈’ 제품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비소가 검출되면서 영업정지 1개월 조치를 받았다.

더욱이 공장 운영 정상화 시기가 점차 늦어지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더 이상 공장 재가동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278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 58.7%씩 감소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푸드의 이익 성장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평창올림픽에 따른 단체급식 사업부 기저와 단체급식 외형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전망된다”며 “외식경기 악화 및 고정비 증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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