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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폴더블 이어 8K TV도 ‘신중론’

권봉석 LG전자 사장, 폴더블 이어 8K TV도 ‘신중론’

등록 2019.03.06 15:09

임정혁

  기자

폴더블폰 “시기상조” 이후 ‘8K TV’ 시장도 “검토 단계”“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것이 더 중요”···‘신중론’‘롤러블 TV’ 하반기 출시···프리미엄 시장 공고히 전략

권봉석 LG전자 MC/HE 사장(오른쪽). 사진=LG전자 제공권봉석 LG전자 MC/HE 사장(오른쪽). 사진=LG전자 제공

‘구원투수’로 등판해 LG전자 스마트폰과 TV 사업을 동시에 이끄는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사장)이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에 이어 초고화질로 분류되는 8K TV에서도 ‘신중론’을 꺼내 들었다.

권 사장은 최근 “시기상조”라고 진단한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8K TV도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와 욕구를 파악하긴 이르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8K 협의체’를 주도해 결성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1등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는 삼성전자와 수익 반등을 제1과제로 삼은 LG전자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사장은 6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8K는 시장 출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과연 8K 콘텐츠가 존재하는지와 지금 존재하는 8K 콘텐츠를 기존 TV가 재생할 수 있는지 등을 감안해 LG전자는 신중하게 8K시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8K TV 협의체는 여러 측면에서 8K 콘텐츠 재생 표준 규격이나 이런 것이 없어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올 하반기부터 8K 규격을 준수해서 TV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 이러한 권 사장의 의중을 특유의 치밀하고 신중한 자세가 이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8K TV로의 변화 흐름은 인지하지만 당장은 관련 콘텐츠가 부족하고 재생 표준 규격 등이 정해지지 않아 공격적으로 나설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LG전자의 ‘맞수’ 삼성전자는 최근 ‘QLED 8K’ TV를 무기로 유럽과 북미를 기점 삼아 마케팅에 돌입하고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삼성전자 QLED 8K TV는 ‘퀀텀 프로세서8K’를 도입해 영상 특유의 화질과 관계없이 어떠한 콘텐츠도 8K 화질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8K TV 콘텐츠가 부족하고 시장 성숙도가 덜해 아직은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권 사장 휘하 LG전자의 분석과 ‘기존 콘텐츠를 8K TV 수준의 영상으로 전환해 제공하고 이를 통한 선점 효과를 얻겠다’라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대비되는 셈이다.

그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도해 결성한 ‘8K TV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권 사장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협의체 참가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권 사장은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한다고 밝히며 최근 각광받은 ‘롤러블’ 기술을 전면으로 색다른 시장 전략을 구사할 것을 전했다.

권 사장은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심이 집중되는 롤러블 TV의 가격대는 ‘미확정’으로 남겨뒀다.

한편 이날 권 사장은 2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운 ‘LG 올레드 TV AI 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추산해 향후 3년간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만큼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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