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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가 한국경제에 미친 영향

[갤럭시S 10년⑤]갤럭시가 한국경제에 미친 영향

등록 2019.02.13 11:11

임정혁

  기자

단일 브랜드 ‘갤럭시’ 각인···세계 브랜드 순위 6위IM 사업 부문에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지속 창출전 세계 70억 인구 ‘3분의 1’ 해당하는 누적 판매량국내 스마트폰 수출에 절대적···“삼성이 곧 갤럭시”

삼성전자 IM 사업부문 실적. 그래픽=강기영 기자삼성전자 IM 사업부문 실적. 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브랜드 파워와 세계 1위라는 상징성으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보다 3년 늦은 2011년 후발주자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압도적인 ‘패스트 팔로워(발빠른 후발주자)’ 전략으로 2012년부터 세계 1위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며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탭’ 등 단일 브랜드를 강조하며 소비자 인식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누적 판매량과 전 세계 브랜드 순위만 보더라도 국내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단일 상품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사상최대인 599억달러(67조281억원)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CEO스코어 집계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242억달러(약 250조8798억원)로 국내총생산(GDP) 1조5308억달러(약 1712조9652억원) 대비 14.6%에 달하는 비중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매출과 국가 GDP의 산출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만큼 삼성전자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반도체가 삼성전자 주요 수익원으로 올라섰지만 B2B(기업간거래) 특성으로 일반 소비자 사이에선 체감도가 낮다는 특성이 있다. 여기에 외국에선 ‘갤럭시=안드로이드폰’이라는 등식이 통용돼 갤럭시 시리즈가 사실상 삼성전자의 대내외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만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해외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빛낸 브랜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삼성 갤럭시는 100점 만점에 95.15점으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8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도 갤럭시는 종합 1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이 설문 조사에선 갤럭시로 대표되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913억달러(약 103조원)로 추산됐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 판매 이후 줄곧 3억대 안팎 출하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도 3억대 초반 수준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산하면 누적 약 24억대 가까운 출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70억 전 세계 인구에 대입하면 약 3분에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삼성전자는 2011년 ‘삼성 휴대폰 연 3억 시대’를 홍보하면서 “연간 3억대는 하루 82만대, 1초에 9대 이상을 생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전자가 만든 휴대폰을 쌓으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의 300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갤럭시 시리즈가 승승장구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에선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2년 12월 분리된 IM사업부는 곧바로 2013년 매출액 299조1616억원에 영업이익 24조 9577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찍는 등 갤럭시 ‘흥행 척도’로 작동했다. 2014년 영업이익이 14조원대로 꺾이면서 이후 10조원 수준을 보였지만 갤럭시로 통용되는 단일 브랜드의 힘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때부터 삼성전자 사업 전망과 주가는 갤럭시 시리즈 판매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이 나왔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줄곧 65% 내외를 오가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수출액은 2015년 300억3200만 달러(약 33조6058억원)로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해 삼성전자 IM사업부는 매출 222조236억원에 영업이익 10조1420억원을 달성하며 변함없이 질주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로 만만치 않은 미래가 예상되지만 갤럭시 시리즈는 ‘폴더블폰’과 ‘5G 재편’으로 새 단장에 돌입했다. 당장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이 모습을 드러낸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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