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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서 성장 모멘텀 찾는 정일문

[증권 빅5 해외로|한국투자증권]해외사업서 성장 모멘텀 찾는 정일문

등록 2019.01.11 06:05

임주희

  기자

해외영업 활성화위해 조직 신설 현지 법인 유상증자로 몸집불려 해외부동산 투자로 수익구조 개선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된 정일문 사장도 해외사업에서 미래먹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2일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영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투자담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사장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공들여온 해외활로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영업 활성화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사업이다. 유 부회장은 재임기간동안 미국과 영국, 싱가폴,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과 함께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향후 미래 수익이 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진정한 ‘New Money’ 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었다.

증권업계 최연소 CEO이자 최장수 CEO인 유 부회장은 2007년 48세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영업 확대에 집중했다. ‘전설의 제임스’로 불렸던 유 부회장은 1992년 대우증권 런던법인에서 일하며 글로벌 금융 감각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증권사로 성장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유 사장은 취임 후 2007년 싱가폴현지법인과 2010년 베트남현지법인, 진우(북경)투자자문유한공사, 2018년 인도네시아현지법인을 설립해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법인을 총 7개로 늘렸다.

특히 신흥시장에 공을 들였다. 베트남현지법인은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베트남 7위 증권사로 성장했다. 지난 6월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경우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증권사 '단빡(Danpac)'을 인수,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

유 부회장이 해외사업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면 장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해는 지수 폭락과 거래대금 급감으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선진 시장의 실적이 저조한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7개 현지 법인중 홍콩과 런던, 진우는 각각 9279만원, 2억1343만원, 5억157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선진 시장의 경우 한국 주식을 세일즈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사장은 전통적인 위탁중계 수익에 의존하는 선진시장보단 새로운 사업 추진이 가능한 동남아 신흥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홍콩법인에 4500억 증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베트남현지법인의 경우 지난해 2월 380억원 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렸다.

해당 법인들은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아시아 금융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시장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벨기에 브뤼셀, 외교부 청사(약 4900억원)에 이어 5월 미국 산호세 이베이 노스캠퍼스(약 1400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GSK 미국본사(약 1500억원), 6월 영국 런던 70마크레인 빌딩(약 3000억원),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슬레 본사(약 1200억원)에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해외 현지 법인을 키워나가는 과정에 있다”라며 “해외진출에 지속적인 관심일 기울여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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