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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패션 사장서 물러난다

이서현, 삼성패션 사장서 물러난다

등록 2018.12.06 16:17

수정 2018.12.06 16:37

정혜인

  기자

사장 취임 4년, 단독 사장 선임 3년만에패션사업서 손 떼고 복지재단으로 이동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하 삼성패션) 사장이 단독 사장에 취임한지 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삼성패션 사장에서 물러나 내년 1월1일 삼성복지재단 이사회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리움미술관 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장으로도 위촉됐다.

삼성패션 관계자는 이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다음주 초에 인사가 있을 예정이며 현재 알려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로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1973년생으로 서울예고,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는 등 패션에 큰 관심을 가진 여성경영인으로 유명하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 제일기획 전무, 2010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15년 말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 직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겸직 중이던 제일기획 경영기획담당에서 물러나는 대신 삼성패션의 단독 사장 자리에 취임해 그룹의 패션사업을 단독으로 이끌어왔다.

이 사장은 그 동안 삼성패션의 캐주얼브랜드 빈폴 등 토종 브랜드를 키워왔고 준지(Juun.J) 등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도 힘써왔다. 삼성이 3년간 공들인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이 사장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 사장이 삼성패션 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실적 면에서는 지난해 업계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삼성패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패션의 매출액은 이 사장 단독 체제 첫해인 2016년 전년보다 6.0% 증가한 1조843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수년간 국내 패션 시장 1위를 유지하던 이랜드월드를 제치고 업계 1위에 등극하기까지 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다만 삼성패션은 올 상반기 러시아 월드컵과 빈폴 브랜드 캠페인 등으로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31.1% 감소한 55억원에 머물렀다.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적자 폭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 사장의 후임 사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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