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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TV 출연 3일 후 UAE 현장점검…정재훈 사장의 숨가쁜 원전세일즈

체코 원전 수주에 아랍에미리트 방어전까지⋯각각 3회⋅4회 출장
SNS 통해 원전독점권 논란 일축⋯“제2의 해외수출현장 선사할 것”

사진= 정재훈 사장 페이스북 캡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해외 원전사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정 사장은 원전 세일즈를 위해 체코 현지 TV방송에 출연했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UAE 바라카 현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정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체코와 UAE 방문한 횟수만 각각 3번, 4번이다.

정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위기와 더불어 사우디 프로젝트 또한 아직 한국이 유력한 위치에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체코 원전 수출이 어느때 보다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또 수출 비지니스를 한수원이 단독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천명한만큼 정 사장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 사장은 지난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원전 시공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주요 일반기계ㆍ설비업체는 물론 시공사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현지여론 조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 사장은 체코 언론사들을 차례로 만나 양국간의 원자력사업분야 협력약속을 소개하는 등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특히 체코 방송사,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경쟁사와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이 많이 있었지만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코 산업부의 정무차관(전 재무부장관)과 에너지담당 여성차관 등을 만나 한국의 APR1400모델의 장점과 금융ㆍ산업협력 패키지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의 노력과 달리 국내에서는 한수원 독점 운영권 논란이 일고 있었다. 최근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가 한수원의 최대 경쟁사인 프랑스 EDF와 최근 LTSA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독점 운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SNS를 통해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와 UAE간 장기서비스계약(LTSA)은 예상대로 원전 직접 운영과는 관련이 없는 기술적 건설팅 분야의 소규모(5년간, 총 1,000만불) 자문계약이었다”며 “방호, 방사선 및 원자력안전에 관한 것으로 2,000만달러 이하의 계약이라 팀코리아에도 통보가 안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의 글은 이런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정 사장은 4박5일 체코행 출장을 갔다온지 채 3일을 쉬지 않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번에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임현승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등과 함께 나섰다. 정 사장은 떠나기 전 SNS에 새로운 게시글을 업데이트 했다.

정 사장은 SNS 페이지에 “오랜만에 경주에서 임원회의를 하며 각종 현안문제를 짚어보았다”며 “국내에 복귀해보니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많지만 언젠가는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우리가 할일을 제대로 하자고 다짐했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정 사장은 게시글 사진으로 지난 체코에서 TV방송에 출연한 사진을 첨부했다. 게시글은 ‘체코에서는 모두가 친구처럼 대해주며 꼭 수주에 성공해서 같이 일하자고 했는데 말이지요’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정 사장은 오는 6일까지 UAE 머물면서 UAE 원자력공사(ENEC)와 나와 경영진을 만나는 등 한국형 원전 세일즈를 하고 있다. 방문단은 UAE 원전의 핵심 운영 계약인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정비계약은 UAE 측이 내년 상반기 국제 경쟁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나와와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장기정기계약까지 따내면 완전한 독점 운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정 사장은 “현장에서 우리 직원들과 간담회도 하고 사무동을 돌며 한명 한명씩 수인사도 나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뿌듯하기만 하다”며 “이 친구들에게 제2의 해외수출 현장을 꼭 다시 선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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