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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네오텍, GS건설 지분 전량매도···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

GS네오텍, GS건설 지분 전량매도···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

등록 2018.09.06 19:59

수정 2018.09.06 20:00

임주희

  기자

GS네오텍, GS건설 지분 전량매도···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 기사의 사진

GS네오텍이 보유하고 있던 GS건설의 지분을 전량 장내매도했다. 업계에선 GS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GS네오텍은 6일 GS건설 보통주 12만6000주를 지난 4일부터 전량 장내매도 했다고 밝혔다. GS네오텍의 보유 주식 처분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은 26.66%에서 26.08%로 줄었다.

GS네오텍은 전문건설업체로 전기통신공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플랜트, 에너지, 가전, 정보통신, IT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설계·시공·운영 사업을 한다.

GS네오텍은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1999년 5월 LG에서 분가한 기업이다. GS네오텍의 지분은 허정수 회장이 100% 갖고 있다. 분가 이후 사세는 GS건설 등 GS그룹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확장했다.

내부거래가 절정이었던 2012년 GS건설은 GS네오텍에 전제 매출 6050억원의 절반이 넘는 3140억원의 매출을 올려줬다. GS칼텍스 등 다른 계열까지 합하면 내부거래 금액은 392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분가 이듬해인 12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535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중 186억원을 GS건설에서 올렸다.

이러한 지분구조와 내부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지분이 20%(상장 30%)가 넘는 계열사가 다른 계열과 해당연도 거래총액 200억원 이상이나 3년 평균 12% 이상 매출을 올릴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GS네오텍은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향후 GS그룹 타 계열사에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GS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은 GS네오텍 외에도 보헌개발과 옥산유통, 삼양인터내셔날, 프로케어 등 14개다.

보헌개발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곳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각각 33.3%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6억200만원)의 대부분인 15억5700만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옥산유통은 담배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은 46.2%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20.06%로 가장 많고 허세홍 대표(7.14%), 허준홍 전무(19.04%)가 나머지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대상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GS그룹 내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자립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GS네오텍이 독자생존에 성공한다면 다른 계열사들도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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