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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가상화폐 출사표···한국은?

[팩트체크]스타벅스, 가상화폐 출사표···한국은?

등록 2018.08.06 11:02

수정 2018.08.06 11:07

최홍기

  기자

美선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추진 중韓은 “우리와 관련없어···검토 안해”당장 상용화 낮지만 도입 가능성 有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추진에 대해 “관련이 없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가상화폐로 커피한잔을 마실 수 있느냐는 가능성을 일절 차단한 셈이다. 설사 미국 등에서 가상화폐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하더라도 국내에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본사에서 추진중인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해서 (한국에서는)검토된 내용이 없으며 그럴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와 손잡고 비트코인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거래소 이름은 ‘백트(Bakkt·가칭)’이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교환해주는 역할로 오는 11월 출범이 목표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내에서 가상화폐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스타벅스 본사는 매장에서 가상화폐는 사용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해서 구매할 수 있다지만 이는 곧 가상화폐랑 무관하다는 얘기와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의 스타벅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스타벅스는 더 나아가 “(한국은)미국에서 진행된 얘기와 관련이 없으며 가상화폐 사용에 대해 검토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상화폐의 극심한 가치 변동성은 물론이고 당장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데 기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여기에는 미국 스타벅스커피 본사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운영체계가 다른데다 미국본사와 한국의 운영권한이 별도로 돼 있다는 사실이 근거로 작용된다. 스타벅스가 전세계에 진출한 국가별로 고유 운영권한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스타벅스가 신세계와 스타벅스의 합작법인인데다 독립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지침과는 별개라는 얘기다.

가격인상이슈만 해도 극명하게 갈린다. 미국 스타벅스가 매년 줄기차게 가격인상을 하고 있지만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음료 가격인상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동결중이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자체적으로 ICO(기업형 가상화폐 공개)를 실행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스타벅스의 가상화폐 발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에는 스타벅스의 포인트제도가 거론된다. 충성고객확보 등을 위해 실행되고 있는 스타벅스 포인트처럼 가상화폐도 자체적인 생태계 구현에 이점이 높다는 것. 가령 현행 포인트를 가상화폐로 전환시킬 경우 세계 최대의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까지 더해져 상용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올해 초 스타벅스 결제에 가상화폐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경우 한국 스타벅스도 충성고객 확보라는 명분으로 동참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다만 이마저도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 이후 가상화폐 발행에도 나선다면 한국의 스타벅스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결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검토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상화폐에 대한 국내의 규제 등으로 단기간 현실화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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