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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부터 혁신···공간 리모델링 시작

[SK 딥체인지 3.0③]일하는 방식부터 혁신···공간 리모델링 시작

등록 2018.07.18 08:01

강길홍

  기자

임직원 업무 방식도 사회적가치 구현그룹내 사무공간 칸막이 부터 제거해 신사옥은 ‘실리콘밸리 스타일’로 꾸며SK C&C 칸막이 없애고 공유오피스로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심장부인 SK서린빌딩이 리모델링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무 방식에서도 딥체인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리모델링을 통해 탄생하는 사무공간이 SK그룹 일하는 방식 혁신의 표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은 1999년 준공됐다. 최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입주해 있다. 또한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의 계열사도 서린빌딩에 입주해 있다. 리모델링은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SK이노베이션이 사용하는 공간부터 리모델링이 시작될 예정이다.

리모델링의 구체적인 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협업과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애플과 구글의 신사옥 등 이른바 실리콘벨리 스타일을 눈여겨보고 있다. 애플 신사옥은 대형 우주선 형상을 띤 원통 모양으로 설계돼 직원들이 원형 복도를 따라 걸어 다니면 모든 부서 직원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활발한 협업이 이뤄진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중에 있는 구글 신사옥은 레고 블록처럼 자유롭게 형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정 좌석과 칸막이가 없어 자유롭고 넓게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카페와 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 공간도 사무실 곳곳에 마련돼 있다.

SK서린빌딩도 이들 기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협업과 공유’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최대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신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최 회장의 업무 공간도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사무실 없이 일반 직원들처럼 책상 하나에서 업무를 본다. 최 회장 역시 “노트북과 휴대전화가 있는 곳이 내 사무실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집무실을 포함한 CEO들의 집무 공간이 변화할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SK그룹 가운데 SK㈜ C&C는 이미 공간혁신을 시작했다. SK C&C는 지난 5월 성남시 분당 사옥 4개 층을 ‘공유 오피스’로 전환했다. 가장 큰 변화는 조직별 고정 좌석이 없어진 것이다. 직원들은 업무 필요에 따라 7층과 25∼27층에 배치된 ‘집중존’ ‘소통존’ ‘협업존’의 좌석을 이용한다.

기존 고정 좌석의 직원 물품은 사물함에 보관된다. 사물함 내 물품은 직원들이 출근·회의 등 필요할 때 찾아 쓰는 방식이다. 7월 이후에는 28층에 ‘디지털 프로젝트 룸’이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경영진과 프로젝트 구성원 간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이뤄지게 된다고 SK C&C는 설명했다. SK C&C의 이같은 변화는 SK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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