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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비지니스 모델 도입···조직설계 재편도

[SK 딥체인지 3.0②]新비지니스 모델 도입···조직설계 재편도

등록 2018.07.17 08:01

수정 2018.07.17 08:02

한재희

  기자

토요타·ABB 등 글로벌 기업 조직 벤치마킹장단기 혁신·조직 분리 통해 블루오션 창출그룹내 올해 조직·제도 설계 착수 내년 가동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스웨덴의 ABB, 일본 도요타, 인도의 보텍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단기 성과와 장기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을 분리해 새로운 조직설계와 블루오션 창출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가치 추구를 위해 조직과 제도 바꾸기에 한창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조직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딥체인지’를 위한 조직 재편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살펴본 최 회장은 SK만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일본의 토요타와 스웨덴의 ABB가 운영 중인 조직을 벤치마킹해 경제성과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의 경우 단기적인 성과와 장기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조직을 분리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토요타는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외에도 이미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목표에 따라 조직을 분리해 운영하는 곳이 많다. 구글은 검색광고 수익으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연구하는 별도 조직을 운영한다. 3M 역시 단기 매출 제품과 장기 기술개발 조직을 나눴다.

세계 3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스웨덴의 ABB는 하나의 조직에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기업 성과를 추진하는 방향과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이른바 더블햇(Double-hats) 방식이다.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 등도 운영 중이다.

최 회장은 최근 열린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토록 독려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있어서도 사회적가치 추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영’은 최 회장이 강조해 온 비즈니스 혁신을 골자로 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실천 과제 중 하나다.

이와같이 SK그룹의 각 관계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변화·혁신 어젠다들을 사회적가치 창출 추구 노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경영목표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경제적‧사회적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도 설계 방향을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적가치 추구에 중점을 뒀던 기존 조직에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전담조직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추진 등 각 계열사가 처한 상황에 맞게 조직을 설계하기로 한 것이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장단기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최 회장의 ‘딥체인지’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결국 사회와 고객에 친화적인 기업은 단기적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긍정적인 평판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성장하게 된다”면서 “사회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이 원칙은 글로벌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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