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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콘솔’ 개발에 박차···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

게임업계 ‘콘솔’ 개발에 박차···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

등록 2018.05.30 15:04

정재훈

  기자

엔씨·넷마블·넥슨, 콘솔게임 개발 진행 중블루홀·펄어비스 등 중견사들도 경쟁 가세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는 자사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솔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콘솔게임시장은,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의 새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콘솔게임은 전용 디바이스(콘솔)를 TV나 모니터 화면에 연결해 플레이하는 게임을 말한다. 소니엔터네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닌텐도의 ‘위’ 등이 대표적인 콘솔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은 모바일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플랫폼의 변천사를 보면, 콘솔에서 PC로 다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해왔다”며 “가장 역사가 깊은 콘솔은 PC와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콘솔게임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국내 시장에서 콘솔게임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것도 국내 업체들이 콘솔게임 개발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사들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면서, 미개척 영역인 콘솔게임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PC온라인게임을 콘솔 버전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블레이드&소울 등의 게임을 콘솔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개발하는 신규 PC온라인 게임은 PC와 콘솔이 호환되는 형태로 개발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TL’은 콘솔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자사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가운데 하나인 ‘세븐나이츠’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며 “콘솔 게임 개발은 ‘플랫폼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국내에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닌텐도 버전 개발은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도 PC온라인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하이퍼 유니버스’를 엑스박스 버전으로 내놓는다. 넥슨 미국법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오는 8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콘솔게임과 관련해 현재 공개된 프로젝트는 없다”면서도 “(신규 게임 개발에 있어서) 넥슨은 모든 플랫폼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견사들도 콘솔게임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블루홀은 최근 PC온라인게임 ‘테라’의 콘솔 버전을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블루홀은 이미 자회사 펍지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엑스박스 원 버전으로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펄어비스도 자사의 인기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준비 중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략을 위해서는 콘솔게임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모바일과 PC온라인 플랫폼에서 역량을 쌓은 국내 게임사들이 향후 콘솔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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