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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에도 장밋빛 증권가 전망···왜?

[삼성바이오 회계위반 파장]분식회계 논란에도 장밋빛 증권가 전망···왜?

등록 2018.05.03 16:02

장가람

  기자

금감원, “삼성바이오, 고의로 분식 회계”분식회계 논란에 주가 ↓, 투자자 불안 ↑“상장폐지 가능성 낮아···저가 매수 기회”

분식회계 논란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한 업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사업 구조와 성장성 등에 중점을 둔 시각에 따라 투자심리도 조금씩 완화되는 모양새다.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3일 분식 회계 논란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 부각에 흔들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낙폭이 조정됐다. 상장 폐지 가능성이 낮다는 업계 전망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결산 실적 반영 때 자회사 삼성바이오에스피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사안을 두고 고의적 분식회계로 판단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종속사 일 경우 장부가치 약 3300억원으로 기업가치가 회계장부에 반영되나, 관계사일때는 시장가격(공정가치)인 4조8000억원으로 반영된다.

이러한 가치 반영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금감원은 이를 두고 고의적 분식회계로 정의했다. 종속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었다는게 금감원 측의 의견이다.

금감원의 특별 감리 결과때문에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7% 이상 급락, 5조6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공중분해됐다.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 거래소 규정상 분식회계는 상장폐지 사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조정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질적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고 이번 분식회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탄탄한 수익구조 등이 주목받을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업체)로 타 제약사와의 수주계약을 통한 수익구조를 지녔다. 임상 실패 위험보다 공급과잉, 과당경쟁 등으로 인한 제품값 하락, 판매량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IPO(기업공개) 당시에도 IB(투자은행)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만성 적자의 이유가 공장설립을 위한 대규모 초기 비용 때문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 계약 등을 고려할 경우 중장기 성장성은 밝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정으로 40만원 초반으로 떨어진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이다. 실제 특별감리 전인 4월 30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48만8000원으로 공모가 13만5000원대비 3.5배 이상 높은 가격이었으나 5월 들어선 조정에 따라 약 20% 할인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회계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100% 상장폐지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이는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되었던 한국항공우주, 대우조선해양 등의 케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론적으로 당장은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번 사안은 5월 내로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상장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 홍가혜 연구원은 “이번 이슈는 중대한 사안으로 충분한 의견 교환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금감원 결정 및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등 회계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사업역량, CMO 업황 호조에 기반한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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