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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역사적 만남···미리 보는 오늘 일정

[남북회담]문재인·김정은 역사적 만남···미리 보는 오늘 일정

등록 2018.04.27 09:41

수정 2018.04.27 10:15

임대현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2018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이 군사분계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이어질 공개된 일정에는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의미를 담은 행사들이 포함돼 있다.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걸어서 우리 측으로 걸어 내려왔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설 때 문재인 대통령이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측을 방문하는 북측 최고지도자로 기록됐다.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40분에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을 위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고 있다. 장병 300명으로 구성된 전통의장대 및 육해공군 의장대가 군악대 연주 속에서 사열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에도 남북 정상은 북한 의장대 사열을 보기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판문점은 공동경비구역이지만 평화의 집은 우리 측 구역에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주최 역할을 맡게 됐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찍는다. 두 정상은 인근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30분부터 오전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정상회담 가장 큰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가 테이블에 첫 번째로 오를 전망이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양측은 오전 정상회담 결과를 정리하고 오후 전략을 수립하는데 시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오찬 시간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에서 오찬을 한 후 오후에 다시 돌아온다.

남북 정상은 친교 행사로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이 소나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이다. 판문점이 정전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란 점에서 복합적인 상징을 지닌다.

이 소나무는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으로 뒤덮이게 된다. 소나무를 심은 후 문 대통령은 평양을 흐르는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서울을 가르는 한강 물을 뿌리며 화합의 의미도 더한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에는 두 정상의 서명이 새겨진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배석자 없이 70m 길이의 다리를 나란히 걷게 된다.

두 정상은 이후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공동언론발표 여부는 미정이다. 양측은 합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발표 방식과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오후 6시30분부터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주 메뉴는 비무장지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북측 통일각에서 만들어 올라오는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이다.

모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자 위치로 돌아간다. 김 위원장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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