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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2세’ 최문규 경영 전면에···지분 승계는 ‘먹구름’

[중견건설 파헤치기-⑧한신공영] ‘오너2세’ 최문규 경영 전면에···지분 승계는 ‘먹구름’

등록 2018.05.02 11:40

수정 2018.05.15 16:13

이보미

  기자

작년 대표이사 선임···2세경영 본격화보유지분은 0%, 승계 재원마련이 숙제최 회장 지분 상속시 50% 세금 부담

한신공영 지배구조. 그래픽=박현정 기자.한신공영 지배구조. 그래픽=박현정 기자.

한신공영은 사실상 최용선 회장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지만 전북에서 함께 나고자란 태기전 대표가 공동으로 지배하고 있다. 경영권은 오너 장남 최문규 부사장이 바톤을 넘겨 받아 태 대표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후계구도는 차남 최완규 코아미앤시개발 대표 사이에서 장남 최 부사장으로 기운 셈이다. 다만 최 부사장의 회사 지분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승계 재원 마련에 필요한 자금줄이 꽉 막혀 지분 승계에 먹구름이 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최대주주는 지분 39.03%를 가지고 있는 코암시엔시개발이다. 지주회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을 통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최용선 회장이 한신공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용선 회장이 가진 코암시엔개발 지분율은 22.38%다. 2대주주인 태기전 대표는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외 정영택(2.38%), 이맹수(1.90%), 정순애(0.95%) 씨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암시앤개발 설립 당시만 해도 최 회장은 47%, 태사장은 42%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지분은 절반 이상 줄고 자기주식이 52.39%로 들어갔다.

향후 가업 승계를 위해 오너 2세가 이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관측이다. 현재 2세들이 회사에 가진 지분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세 중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최 부사장이다. 장남 최문규 한신공영 부사장과 차남 최완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가 둘다 수년 전부터 경영수업에 들어갔지만 최 부사장이 경영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4월부터 한신공영 대표에 올라 사실상 회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대원외고, 서강대학교, 미국 선더버드(Thunderbird) MBA 국제경영, 마케팅을 전공하고 현대상선, 현대자동차를 거쳐 2005년 한신공영에 경영지원 부서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착수했다. 이후 영업담당 임원(상무), 2011년 깅영기획실장, 2016년 총과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부터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다.

최 부사장으로의 후계 구도는 완성했지만 관건은 2세 지분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여부다. 현재까지 최 부사장이 이 지분 확보를 위해 마련할 자금을 끌어올 방법이 마땅치 않아보여서다.

통상 기업들은 2세 지분이 높은 계열사 간의 합병을 통해 지분을 늘리거나 자녀들이 가진 계열사를 키워 배당을 실시하고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데 한신공영 2세들은 이에 해당하는 마땅한 계열사가 없다.

최 대표의 경우 지분 49%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위트러스트에셋이라는 2004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컨설팅 업체를 있긴 하지만 2014~2015년 시행사업으로 32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부진에 빠져있다.

한때는 한신공영이 약 332억원의 지급보증을 서 주면서 오너 2세 회사에 무리한 지원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최 대표가 한신공영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상황에서 이 회사를 통해 승계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낮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최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는 방법도 있지만 상속세 부담이 만만치 않아 상속세를 내고 나면 태 대표 보다도 지분율이 낮아져 자칫 회사 경영 영향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30억원이 넘는 상속재산에 적용되는 세율은 50%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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