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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보다 먼저 이룬 사외이사 ‘독립화’

[증권사 사외이사 뜯어보기/신영증권]대형사보다 먼저 이룬 사외이사 ‘독립화’

등록 2018.04.02 16:43

수정 2018.04.02 17:51

서승범

  기자

관료출신 전무···학계·증권업 종사자 채용“규모 작기 때문에 바람막이 채용 필요성 낮아”오너가 CEO 회사답게 회계전문인은 등용

대형사보다 먼저 이룬 사외이사 ‘독립화’ 기사의 사진

신영증권 사외이사들은 학계 출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타 기업들이 관료, 법조계 출신을 선임해 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한 반면 신영증권은 학계 출신과 증권업계 종사자를 선임해 비교적 ‘사외이사 독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증권 사외이사는 이종원, 이병태, 신현걸 등 3명이다.

우선 이종원 사외이사는 30여년간 신영증권에 몸 담은 ‘신영맨’이다. 1987년부터 2003년까지 신영증권 상무이사로 재직했으며 2004~2010년에는 신영자산운용 지휘봉을 잡았다. 2012년부터는 신영증권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병태, 신현걸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이다. 이병태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KAIST에서 경영학과 석사,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신도리코 전산팀장(CIO) 및 신규사업팀장을 지내고 The University of Arizona 경영대학 조교수,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경영대학 부교수 등을 지냈다. 이어 한국경영정보학회 이사,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 KAIST 경영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KAIST 경영대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신현걸 사외이사는 특히 회계 관련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회계학 석사, 고려대학교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삼덕회계법인에 근무했고 이어 한영회계법인, 삼덕회계법인 등에서 2001년까지 16년간 일했다. 2002년부터는 홍익대학교 세무대학원 부교수를 맡았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회계 전문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오너가가 CEO로 있는만큼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2~3년 전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걸 사외이사를 영입한 시기도 2015년으로 기간이 비슷하다.

이와 함께 신영증권의 종합재산신탁 부분에 대해 조언을 받기 위한 수로도 풀이된다.

다만 신영증권의 사외이사 역시 거수기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이사회 구성원에 오너가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발언권에 어느정도 제약이 있을 수 있어서다.

실제 신영증권 사외이사들은 지난 3년간 이사회에 100% 출석률을 보이며 이사회에 상정된 모든 안건에 찬성했다.

다만 보수위원회와 임원후보추춴위원회 등에 대해서 오너가나 CEO의 개입이 없다는 점은 어느정도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을 보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영증권의 사외이사는 비교적 사외이사제도의 기존 취지에 맞추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사건 등도 없는 데다 대형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당국 및 법조계와의 소통에 힘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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