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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대표직 내려놓은 이유

정몽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대표직 내려놓은 이유

등록 2018.03.23 17:03

수정 2018.03.23 19:52

김성배

  기자

23일 3년 임기 만료 사유로 단독대표체제로5월 출범 예정인 HDC지주회사 대표직 포석사내이사 과다 국민연금 반대도 일부작용한듯

정몽규 회장.정몽규 회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그룹 주력사인 현산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놔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산측은 대표이사 임기 3년이 만료돼 자동으로 대표와 사내이사직에서 빠진 것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 5월 출범 예정인 HDC지주회사 대표이사직을 정 회장이 맡아야하기 때문에 계열사들은 전문 경영인에 맡기고 정 회장은 지주회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미다.

일각에선 현산의 주요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정 회장의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 과다겸임을 문제삼고 있는 등 외부 압박을 비롯, 과도한 이사직 유지가 그룹 운영에도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김대철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대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산업개발 오너인 정몽규 회장이 그간 그룹 주력사인 현산의 대표이사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직접 경영일선에서 활약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산측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정 회장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신 오는 5월부터는 지주회사인 HDC의 사내이사를 맡게 된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이 HDC라는 그룹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계열사들은 전문경영인을 내세우는 등 지주회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산에서 자연스레 물러나게 됐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측이 정 회장의 과도한 계열사 사내이사직 유지에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현대EP를 비롯, 아이콘트롤스, 아이앤콘스, 아이서비스, 호텔아이파크 등 5개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겸임중이다.

국민연금은 현산의 지분 10.04%를 가진 주요 주주로 국민연금은 정 회장의 과도한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개선해야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산이 HDC라는 지주회사 체제로 넘어가면서 정 회장이 계열사 대표이사나 사내이사직을 하나둘 내려놓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한편 이날 현산은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현산은 지주회사 HDC(가칭)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조직을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1일이다.

HDC는 앞으로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건축, 인프라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유병규 지주회사프로젝트 담당부사장이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방주 전 한국주택협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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