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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소’, 47억원에 낙찰···작가 최고가 경신

이중섭 ‘소’, 47억원에 낙찰···작가 최고가 경신

등록 2018.03.08 08:55

김선민

  기자

이중섭 ‘소’, 47억원에 낙찰···작가 최고가 경신. 사진=서울옥션 제공이중섭 ‘소’, 47억원에 낙찰···작가 최고가 경신. 사진=서울옥션 제공

천재화가 이중섭의 ‘소’ 그림이 작가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바꿔 놓았다.

7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중섭 ‘소’가 현장과 전화 경매를 통해 47억 원에 팔렸다. 이로써 이 작품은 2010년 6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6000만원에 낙찰된 ‘황소’를 제치고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황소가 힘차게 땅을 내딛는 모습을 강렬한 필선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발색과 더불어 속도감이 느껴진다. 화면 왼쪽 상단에 ‘중섭’이라는 사인이 남아 있다.

서울옥션 측은 대체적으로 머리가 화면 좌측으로 그려진 작품들과 달리 머리가 우측을 향하고 있다며 벌어진 입과 솟아오른 어깨, 위로 솟아 말린 꼬리 등을 통해 투우의 모습임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찰자는 국내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졌다.

서울옥션 최윤석 상무는 “9점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중섭의 소 그림의 대부분이 미술관에 소장된 만큼 시장에 나오는 일 자체가 흔치 않은 것도 최고가 기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 김환기의 1957년작 ‘영원의 노래’(Les Chants Eternels)는 30억 원에 낙찰됐고, 임진왜란 이전 건칠보살좌상은 3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이중섭은 흰 소, 수레를 끄는 소 등 우리 소를 즐겨 그렸다. 소는 강인한 민족정신을 상징하면서도 작가가 고통스러운 삶과 시대의 아픔에서 오는 울분 등을 투영한 존재이기도 했다. 현재 전해지는 대부분 이중섭의 소 작품은 대체로 종이에 유채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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