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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삼성···무죄 싸움은 계속될 듯

[이재용 석방]한숨 돌린 삼성···무죄 싸움은 계속될 듯

등록 2018.02.05 15:43

강길홍

  기자

353일만에 집행유예 선고받고 석방대법원 상고로 무죄 주장 이어갈 듯유죄 확정되면 글로벌 사업차질 발생글로벌 4위 브랜드 가치 하락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그래픽=박현정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됐지만 무죄를 주장하기 위한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무죄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삼성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지만 이 부회장이 353일만에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인 상황이다.

다만 삼성 측은 무죄 주장을 위해 대법원 상고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 역시 상고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으로서는 상고를 통해 무죄 입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글로벌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는 삼성에게는 호재이지만 유죄가 인정된 부분은 향후 우려될 수밖에 없다.

삼성 총수의 유죄 판결로 삼성전자의 대외신인도와 브랜드 가치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타결을 입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브랜드 가치평가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22억8900만달러(약 98조 8877억원)로 전세계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앞선 기업은 아마존, 애플, 구글 뿐이고 미국을 제외한 기업 중에는 삼성이 1위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또한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인해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는 상황에서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에서 부패기업으로 낙인찍힐 경우 북미 지역에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진다. 미국 시장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이같은 사업 차질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미칠 여파가 적어도 10년 가까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향후 10년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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