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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월' 김종호 회장, 금호타이어 생존 위해 고삐

'운명의 1월' 김종호 회장, 금호타이어 생존 위해 고삐

등록 2018.01.03 10:03

수정 2018.01.03 10:05

임주희

  기자

생존·노사 일치단결 강조채권단, 구조조정안 확정

'운명의 1월' 김종호 회장, 금호타이어 생존 위해 고삐 기사의 사진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운명의 1월’을 맞아 생존을 위한 고삐를 조였다. 김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노사간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생존을 위해선 일치단결해 위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회장이 생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달 내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채무 1조9000억 원 만기를 당초 12월 28일에서 오는 28일로 연장했다. 약 한 달 가량의 유예기간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안을 이달 내 확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안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금호타이어 구조조정팀을 태스크포스(TF)로 확대했다. 여기엔 인수·합병(M&A)팀과 대외협력팀도 추가했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을 고려했으나 이보단 국내기업에 매각하는 방향을 우선했었다. 이번 인수·합병(M&A)팀 추가도 이러한 의중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매각에 앞서 금호타이어가 제자리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매각가는 1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불발된 이후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매각가는 7000억원 선으로 떨어졌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가 가지는 매물로서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적당한 후보군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금호타이어의 매각 시기를 올 하반기로 예측했다. 채권단의 구조조정안이 이달 내 결정되면 상반기 내 자금난은 어느정도 해소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 잠재후보군은 SK네트웍스다. SK그룹이 한 차례 인수를 부인했으나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업(業)의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올해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의 가치를 키우고 성장을 위해 사업모델을 더욱 혁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문제는 노조의 비협조다. 강성 노조로 인해 P플랜이 단행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이 변화와 혁신을 언급하는 신년사에서 김 회장이 ‘생존’과 ‘노사 일치단결’을 거론한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시급하기 때문”이라며 “금호타이어가 12월 급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은 채권단의 고통 분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상경 투쟁을 벌였다. 노조가 협조 하지 않을 경우 자구안 마련은 커녕 올 상반기를 버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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