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톡]‘열흘만에 263% 급등’ 뉴프라이드···“대마초의 힘”

최근 뉴프라이드의 주가가 열흘만에 263%나 급등하는 등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뉴프라이드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재배사업을 하고 있는데다, 또 이 대마초가 제품화하는데 완료됐다는 소식이 이 같은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 들어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데다, 지난 2015년에도 300% 폭등한 경험이 있어 작전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뉴프라이드는 전일 대비 20.64%나 급등한 4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프라이드는 지난달 28일만해도 주가가 1295원 수준이었는데 열흘 만에 263%나 급등한 것이다. 뉴프라이드는 이달 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최근 이상 급등 증세를 보이자 지난 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다 7일 다시 거래가 재개되면서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간의 단기급등으로 차익실현을 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프라이드의 이 같은 주가 급등세를 연출한 이유는 ‘대마초의 힘’ 덕분이다. 뉴프라이드는 지난 5월부터 재배에 들어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대마초 사업장에서 수확한 대마초가 최종 포장을 포함한 모든 제품화 단계를 마쳤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대마재배 사업장은 수확 종료와 동시에 2번째 제품 재배 및 수확 작업에 돌입했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간 약 5000파운드 이상의 제품이 시중에 공급 예정으로 대마신사업은 향후 뉴프라이드의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미국 내 대마초 관련 시장 매출이 현재 7조3000억원에서 2021년엔 33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네바다주의 경우 7월 기호용 판매 허용 후 한달 만에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프라이드의 대마초 판매 소식에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대마초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청원인은 “국내 회사로는 뉴프라이드라는 기업이 있는데 이번에 미국의 대마초 판매 허가 라이센스를 받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라며 “국내 법인 속인주의를 적용하면 뉴프라이드는 미국에서 대마초를 팔게될텐데, 이 기업의 한국인 대마사업 관련자들을 죄다 처벌, 압류, 구속 할겁니까”라고 반문을 했다.

실제 뉴프라이드는 청원인의 말처럼 미국기업으로, 지난 201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사업은 자동차 부품업체이며, 부가적으로 화장품 도소매 및 면세사업 그리고 의료용 대마초 사업에 진출해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뉴프라이드의 대마초 재배 및 판매는 국내법 위반이지만, 한국 영업소 및 지점장 등이 대마의 재배와 판매, 유통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한국 형사법적으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뉴프라이드는 국내에 영업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뉴프라이드의 단기 주가 급등에 대해 작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도 뉴프라이드는 중국 면세점사업 계획 발표 후 닷새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300% 가량 폭등해 시장을 강타한 기록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