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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시총 넘어선 ‘신라젠’, 고평가 논란에도 上

[WoW 상한가]한미약품 시총 넘어선 ‘신라젠’, 고평가 논란에도 上

등록 2017.11.20 17:58

수정 2018.05.17 10:54

김소윤

  기자

상장이후 891% 급등·시총 8조5천억원 기록연매출 9000억원 한미약품 시총 이미 넘어면연항암제 ‘펙사벡’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 외국인·기관이 한달간 2183억원어치 순매수7년째 연간 600억원 당기순손실 ‘과열 조짐’

신라젠 로고 (사진 = 신라젠 홈페이지)신라젠 로고 (사진 = 신라젠 홈페이지)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신라젠이 고평가 논란에도 20일 상한가를 직행했다.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이 간암 환자뿐만 아니라 신장암에도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은 걸로 보인다. 다만, 신라젠은 순이익이 플러스 나지 않은 상태서 연매출 9000억원에 육박하는 한미약품 시가총액을 이미 넘어서 당분간 거품 논란에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2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6일 상장 첫날 종가(1만2850원)의 9.9배에 해당하며 총 891%나 급등한 수치다. 신라젠 최대주주인 문은상 대표(지분율 7.84%)의 지분가치는 6636억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신라젠을 집중 투자했기 때문에 이 같은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신라젠의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298억원에 달했으며 기관 역시 같은 기간 8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848억원을 팔았다.

그간 신라젠은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의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순항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여왔다. 특히 펙사벡이 현재 대장암, 신장암 등 환자들에게 넓히고 있다는 신라젠 연구소장의 발언으로 이날 상한가까지 직행했다.

최지원 신라젠 연구소장은 “펙사벡에 대해 간암부터 임상연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장암, 신장암 등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며 “특히 신장암을 대상으로 펙사벡 단독으로 한 임상2상시험에서 암이 현미경으로 관찰되지 않는 완치환자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2015년 간암 발병자 수는 3만2000명 수준이지만, 신장암은 연간 6만2000명 이 발병했다. 전 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간암의 3배가 넘는 3조원에 달한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6%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게 신라젠 측의 설명이다.

이날 급등으로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조원대에서 8조4722억원까지 치솟았다. 셀트리온(26조5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조원)에 이은 코스닥시장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피시장과 비교하면 동종업계인 한미약품(6조4000억원)과 한미사이언스(7조2000억원)의 시총을 이미 넘어섰으며, 현재 현대중공업(8조3200억원)과 기업은행(8조5600억원)의 시총과 맞먹는 규모다.

때문에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연매출 9000억원 수준의 한미약품보다 높다며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신라젠은 아직 허가받은 의약품이 없어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7년 넘게 연간 6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적자기업이다.

여기에 최근 증권가서도 신라젠과 관련해 어떠한 종목 분석 리포트도 내놓지 않는 상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라젠 분석 리포트는 지난 9월11일 NH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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