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8℃

  • 인천 9℃

  • 백령 6℃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9℃

  • 울산 12℃

  • 창원 10℃

  • 부산 12℃

  • 제주 11℃

이통3사 모두 와이파이 개방, 새정부 통신비 인하 대응(종합)

이통3사 모두 와이파이 개방, 새정부 통신비 인하 대응(종합)

등록 2017.06.11 17:37

이어진

  기자

LGU+‧SKT에 이어 KT도 8월 10만개 개방완료 시 전국 60% 와이파이존 무료 사용 가능비용 부담 적지만 통신비 인하 효과 ‘톡톡’새정부 통신 정책에 발맞춘 행보

사진=KT 제공.사진=KT 제공.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자사 10만여개의 와이파이존을 타사 고객들에게 개방한다. 시점은 올해 8월이다. 전국민이 이동통신3사의 24만여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 구축된 이동통신3사 와이파이존의 60% 수준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큰 폭의 비용 부담 없이도 소비자에 데이터비 절감 효과를 줄 수 있어 이득이다. 새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KT는 오는 8월 중 자사 10만여개의 와이파이존을 타사 가입자들에게도 개방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편의시설, 관광지, 체육문화시설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에 구축된 와이파이존을 개방한다.

KT는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은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8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현재 8만개 수준인 기가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10만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가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 2배, 동시 접속자수 17배(동시접속 512명), 3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타사 와이파이를 무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속 시 일정기간(5~15초)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KT는 광고를 본 뒤 1시간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KT는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와이파이 개방시점에 올레닷컴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부터 와이파이존을 타사 고객들에게 전면 개방하고 있다. 개수는 약 8만여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전국에 구축한 와이파이존 가운데 6만여개를 타사 가입자에 개방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이동통신3사의 와이파이존은 약 41여만개다. KT 18만9000여개, SK텔레콤 약 13만7000여개, LG유플러스 약 8만여개 수준이다. 오는 8월 KT가 와이파이존 10만여개를 개방할 시 총 24만개의 와이파이 프리존이 형성된다. 전체의 약 60% 수준이다.

KT의 와이파이존 타사 고객 개방 조치는 새 정부의 통신비 인하 드라이브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기본료 폐지 등 통신비 인하 방안을 미래창조과학부, 이동통신3사에 요구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2차례에 걸쳐 미래부로부터 통신비 인하와 관련된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미흡하다며 지속 기본료 폐지 등 통신비 인하 압박을 넣고 있다.

와이파이존 개방은 이동통신사들에게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자사 가입자들을 위해 이미 기 구축한 인프라인데다 와이파이존 연결 시 동영상 광고를 감상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는 만큼 줄어들 수 있는 데이터비를 광고 수익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와이파이 사용 니즈가 높다는 점도 중요하다. 미래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1만4108TB로 지난 2014년 4월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영상 시청의 경우 데이터비 부담으로 인해 와이파이 니즈가 월등히 높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은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의 9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4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발표하며 이동통신사들의 와이파이존을 공유하고 공공 와이파이존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지속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사용과 통신 비용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10만 와이파이존을 개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고, 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