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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전 미국이냐 영국이냐···조환익의 선택은

해외 원전 미국이냐 영국이냐···조환익의 선택은

등록 2017.03.28 18:17

수정 2017.03.29 07:10

주현철

  기자

도시바, 美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 파산보호신청···한전에 협력 부탁선 긋는 한전··· 웨스팅하우스보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업체 관심

사진= 연합제공사진= 연합제공

일본 도시바가 경영난의 주범인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파산보호신청을 결의한 뒤 한국전력공사에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도시바가 지분을 보유한 영국 원전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한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르면 이날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의 파산보호신청을 확정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원전건설 지연 등으로 7000억엔(약 7조원)이 넘는 손실을 내 도시바 전체를 위기로 내몰았다. 애초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를 매각하려 했지만 출자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만약 파산 신청이 실현되면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를 분리한 뒤 경영 재건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웨스팅하우스와 기술협력 관계에 있는 한전에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전은 웨스팅하우스 인수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도시바 측으로부터 인수 요청이 오지 않아 원전 관련 정보가 없는 상태”라며 “요청이 오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신중하게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일본 도시바가 보유한 영국 원전 컨소시엄 ‘누젠(NuGen)’의 지분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여부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누젠은 원전 건설 전문업체로 현재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누젠의 지분은 도시바가 60%, 엔지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한전이 누젠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2019년부터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게 돼 해외 원전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2차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에너지정책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투톱으로 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체코·영국·남아공 등에서 신규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에 있고 케냐·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에도 신규 원전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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