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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서 활로 찾아야

[2017 경제전망]해외사업서 활로 찾아야

등록 2016.12.13 10:20

차재서

  기자

국내선 경영환경개선 어려워중국 의존도 줄이는 게 과제

미스터피자 산서성 태원점 사진=MPK그룹 제공미스터피자 산서성 태원점 사진=MPK그룹 제공

식품업계를 둘러싼 국내 경영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새해에도 해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어 잇따라 해외 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까지도 저변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그간 식품업계 내에서는 ‘신시장 개척’이 최대 과제로 여겨져왔다. 장기 불황과 출산율 감소 등으로 소비가 꾸준히 침체되자 위기 의식이 높아진 것이다. 이미 업계의 3분기 실적에서도 해외사업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사업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해외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CJ그룹 식품사업 부문을 이끄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다. 두 회사는 유럽과 동남아 등 각 지역을 넘나들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11월 독일에 ‘비비고’ 브랜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유럽 냉동식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요 국가를 공략해 내년에는 유럽에서 냉동식품으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추후에는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제품까지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는 ‘사료원료 공장’을, 미얀마에서는 ‘식용유 공장’을 각각 확보하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지난 9월 CJ제일제당과 함께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외식기업 ‘골든게이트’와 협력관계를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리온은 해외법인이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업체와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델피’와 세운 합작법인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난 3분기 오리온 중국법인은 현지 시장 역신장에도 매출이 2.3%, 영업이익이 12.6% 오르는 성과를 냈고 베트남에서도 매출이 3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료업계 중에서는 웅진식품이 수출 전용 주스 브랜드인 ‘닥터 알로에 41%’가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으면서 무슬림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MPK그룹의 행보가 눈에 띈다. MPK그룹은 이달 인도 ‘카페버디’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뉴델리 1호 매장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매장 100개를 열기로 했다. 미스터피자 측은 중국에서도 내년에만 50개 점포를 추가해 총 2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매출 1500억원과 로열티 수익 45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침체로 인해 식품업계의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만큼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관련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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