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덜덜한 캐스팅, 최강 스텝군단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tvN ‘시그널’이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시그널의 성과가 더욱 특별한 것은 화제성, 대중성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완성도 높은 연출로 한국형 범죄수사극의 진화를 보여줬기 때문!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범죄수사극=미드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죠. CSI,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콜드 케이스 등등 주옥같은 명작들.
하지만 알고 보면 시그널 이전 한국형 범죄수사극의 역사도 꽤 깊습니다. 70~80년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MBC ‘수사반장’은 한국형 범죄수사극의 ‘조상’ 격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후 ‘형사 25시’, ‘경찰특공대’ 등 범죄수사극이 꾸준히 등장, 그 계보를 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케이블 채널이 국내 범죄수사극의 진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중파에 비해 제약이 적은 케이블에서는 장르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왔는데요. ‘신의 퀴즈’, ‘특수사건 전담반 TEN’, ‘뱀파이어 검사’, ‘나쁜녀석들’ 등 시즌제 범죄수사극을 주로 제작하는 OCN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시그널의 빈자리를 채워줄 범죄수사극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현재 방영중인 SBS ‘미세스캅2’, tvN ‘피리부는 사나이’와 함께 27일 첫 방송 될 OCN ‘뱀파이어 탐정’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이처럼 범죄수사극의 불모지였던 국내 드라마 시장에 범죄수사극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욱 탄탄한 구성과 영상미로 미드보다 재미있는 한국형 범죄수사극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박정아 기자 pja@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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