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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HMR(가정간편식)로 해외 공략

식품업계, HMR(가정간편식)로 해외 공략

등록 2016.01.26 16:27

임주희

  기자

사진=햇반 컵반 제품, CJ제일제당 제공.사진=햇반 컵반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소비침체와 장기불황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던 식품업계에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국내외 모두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이에 국내에서 가정간편식 시장을 이끌고 있는 CJ제일제당, 아워홈 등은 국제 정서를 살피며 수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통망 확보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국외 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이 쉽게 안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 2010년 23.9%, 2014 27.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양상이다. 오는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1% 이상, 1~2인 가구 비중은 62% 이상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가정간편식 시장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추산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억원 규모였지만 2015년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올해 HMR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가정간편식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해외 가정간편식 시장은 연평균 5.2%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3조2970억달러(한화 약 3528조원)에 달했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가장 잘하는 것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과 베트남 등 27개국에 ‘햇반 컵반’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총 50개 소매점에 입점한 ‘햇반 컵반’은 세계 최장거리 철도노선인 시베리아 횡단열차 일부 노선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햇반 컵반’의 경우 현지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월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에 러시아 동부 지역 취급 매장 수를 80개까지 늘리고 모스크바 등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중국 등 대형 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워홈의 경우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와 유럽에 조미김 제품과 면류 등을 수출하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수출하고 있는 제품의 수와 매출이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켜보며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덮밥류 제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오뚜기도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뚜기의 라면류와 소스류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가정간편식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문제는 유통망 확보가 어려움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지만 현지 판매를 위한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정간편식 수출업체가 적은 이유는 배송과 유통망 문제 때문”이라며 “상품력은 있지만 해외에서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유통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의 걸림돌이 되는 또 다른 문제점은 국가마다 다른 규제 조건이다. 현재 국내에는 각국의 규제현황이나 해외 시장 분위기를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가정간편식 시장이 매력은 있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수출 규모를 늘리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식품의 경우 수입하는 국가의 규제 조건을 따르는데 한국 육류 등은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고 규제 파악도 쉽지 않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다면 국내 제품 수출이 더 수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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