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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9000억 순매수 개미···시총 상위주서만 2000억 손실

새해 9000억 순매수 개미···시총 상위주서만 2000억 손실

등록 2016.01.14 10:19

김수정

  기자

순매수 종목 주가 폭락···“단기대응·옥석가리기 필요”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대금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대금

연초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고 지수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홀로 사들이고 있어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종목 86% 주가 추락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42포인트(1.34%) 오른 1,916.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1910선으로 떨어진 뒤 1800∼190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8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7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45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 큰 손인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9000억원대를 순매도 하며 1조원 가까이 팔았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6%(43개 종목)가 하락했다.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종목은 코스피 섬유의복 업종인 신우였다. 4일 1055원이었던 주가가 13일 815원으로 22.75% 감소했다.

업종 별로는 대한항공(4.07%), 한진칼(10.35%) 등 항공주와 기업은행(4.15%), NH투자증권(3.34%), BNK금융지주( 0.96%), 메리츠종금증권(9.59%), 현대증권(15.84%) 등 금융주들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반면 7개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는데 이중 절반이 제약 업종이다. 연초 파이프라인 확대, 수출 계약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종근당으로 2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증권가에서도 종근당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유안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약 도입 등으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 부족한 개미만 손실액 눈덩이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03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손실액은 4일부터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순매수 상위 종목을 10개 씩 뽑아 이 기간 평균매수가 대비 떨어진 17개 종목(유가증권 9개·코스닥 8개)을 대상으로 추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위 9개 종목이 평균매입가 보다 현재 주가가 하락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의 평균매입가는 119만701원으로 13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33.58% 하락했다. 이에 따라 189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 코오롱생명과학 다음으로 많이 산 로엔이 평균매입가(8만4826원) 보다 현재 2.86% 내려갔으며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약 25억9302만0396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 현대차, 호텔신라, SK하이닉스, 현대증권, 기아차 등 6개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서 4509억4800만원(38만2800주)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투자자들은 821억8200만원(6만6600주)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로엔, 코오롱생명과학, 서울반도체, 코미팜, 덱스터, 아스트, 오스템임플란트 등 6개 종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빠지면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모든 종목에 해당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보 접근이 쉽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은 실적이 가시화된 종목에 한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김철영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은 수급의 힘이 큰 기관이나 외국인이 팔면 개인들이 사더라도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시장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실적이나 정책 모멘텀이 없어 큰 기대보다는 단기 대응이 적절하다”며 “4분기 실적이 괜찮은 종목 중에서 압죽대응을 하거나 OLED, 미디어컨텐츠, 2차전지 등 성장주 중심으로 옥석거라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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