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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파격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시장 석권할 것”

SBI저축銀 파격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시장 석권할 것”

등록 2015.12.22 15:30

이경남

  기자

모바일 중금리 대출 상품 ‘사이다’ 출시
평균 금리 9.9%에 대출 실행 중 발생 수수료 無
핀테크 기술 집약한 전용 어플 눈길

SBI저축은행이 중금리시장 석권을 선언했다. 전통적으로 비은행 서민금융업계의 영역인 중금리 대출시장에 시중은행은 물론 P2P금융플랫폼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SBI저축은행이 파격적인 금리대의 중금리 상품을 출시한 것.

사실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대손율, 연체율 등 사후관리 어려움을 이유로 중금리 대출 상품출시에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시중은행을 비롯해 새로운 금융플랫폼인 P2P대출 플랫폼,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중금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저축은행 업계도 하나 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SBI저축은행도 지난 21일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했다. 주목할 만한점은 평균 9.9%의 파격적인 금리조건이다. SBI저축은행은 이 상품을 통해 중금리 시장을 선점하고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평균 금리 9.9%···인터넷 전문은행 중금리 ‘꿈 깨’=‘사이다’는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이다’를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1등급에서 6등급 사이의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6.9%에서 최대 13.5% 내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이러한 금리대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중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와 비교할 경우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게다가 같은 저축은행업계의 중금리 상품과 비교해 봤을때는 최대 6%이상 금리가 낮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으로 부터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에게도 그리 높지 않은 금리로 대출 진행이 가능할 수 있어 큰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들이 다른 고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맨 처음 SBI저축은행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존 신용대출 상품이 대출을 중도 상환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인 중도상환수수료를 비롯해 대출취급수수료 등 대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모두 없앴다.

SBI저축은행은 이 상품을 신용대출 상품의 테두리에 두지 않고 따로 브랜드 화 시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금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 이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사이다를 선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 11월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모두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들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를 세분화,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즉 전통적으로 저축은행 등 비은행 서민금융기관의 영역이었던 중금리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파격적인 조건의 이 상품을 내세워 시장을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의 출시로 SBI저축은행은 최근 예비인가를 얻은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들이 금융리스크 관리의 핵심인 소득, 직업, 여신, 연체 등의 금융정보가 아닌,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한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중금리대출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밋빛 청사진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분명히 선을 긋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 다음의 제도권 수신금융기관으로서 내년 중반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앞서 업계의 리더로서 저축은행 업권 전체의 시장을지켜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상품 핵심 ‘핀테크’···상품 전용 어플 개발=올해 들어 금융권에 불고 있는 핀테크가 이 상품을 이루는 주축이다. SBI저축은행은 이 상품만을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이다’를 출시했다. SBI저축은행이 역량을 집중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 신청자는 점포에 방문할 필요도 없으며 서류를 따로 제출할 필요 없이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대출신청 즉시 자동심사 이후 대출송금이 이뤄진다.

대출 상품 안내와 대출 절차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대출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신용등급 하락 없이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대출금액·금리·상환방식·상환기간·결제일 등에 따라 상환원리금을 계산해주는 대출계산기 기능도 탑재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며 “내년 1월 2일 그랜드 오픈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취급액 100억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실적으로 확실하게 증명해 보일것”이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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