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3℃

  • 청주 13℃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4℃

KT, 군인 특화 요금제 출시···보이스피싱 오인 우려 ‘끝’

KT, 군인 특화 요금제 출시···보이스피싱 오인 우려 ‘끝’

등록 2015.10.01 14:48

이어진

  기자

병사 본인 휴대폰번호로 발신 가능, 통신비 부담도 줄여

KT 강국현 전무가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KT 강국현 전무가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

KT가 군인 특화 요금제를 선보였다. 군인들이 입대 전 이용 중인 휴대폰 번호로 군대 내에서 통화를 걸 수 있는 요금제다. 군 복무와 휴가 때마다 휴대폰을 정지시키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KT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부대 내 군 전용전화, 공중전화로 걸어도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표시해 주고, 매월 무료통화, 휴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현재 군인들의 월평균 통화료는 1만9000원대다. 월 평균 130여분을 통화한다. 이날 선보인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의 월 제공 통화량은 200분이다. 월 정액 요금은 부가세 포함 1만4900원으로 기존 통화료 대비 저렴하다.

KT의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약정과는 별개다. 기존 가입자들이 약정에 무관하게 변경할 수 있는 요금제다. 제대 후에도 약정에 묶여 KT 회선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 요금제는 병사가 보유한 나라사랑 카드를 이용해 부대 내 설치된 공중전화, 군 전용전화로 전화를 걸 경우, 부모, 친구 등 수신인에 병사 본인의 휴대폰 번호가 표시된다. KT 측은 사용 중이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지인들과 연결이 끊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강국현 전무는 “군인이 전화를 걸 경우 지인들은 누구에게 걸려온 전화인지 아무도 모른다. 스팸, 보이스 피싱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며 “군인들이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기존 사용 중인 핸드폰 번호를 군대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KT 측은 이 요금제가 군인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 복무 시 휴대폰을 정지했다가, 휴가 중 다시 복구하고, 귀대 시 다시 정지시키는 불편을 없앴다는 설명.

강 전무는 “복무 중인 병사는 50만명이며 연간 20여만명 이상이 입대한다. 군인들은 복무와 휴가를 거치며 휴대폰을 정지, 복구, 정지하는 불편한 과정을 거친다”며 “(시장 규모는)작지만 50만 군인을 위한 의미있는 서비스”라고 자평했다.

데이터 또한 군 복무 중에는 무제한 이월된다. 이 요금제는 매달 200M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군인이 5달 만에 휴가를 나갈 시 휴가 중 이월된 데이터 총 1GB를 이용할 수 있다. 군 복무 중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는 무제한 이월된다.

강 전무는 “통상적으로 군인이 휴가를 나오면 약 1GB의 데이터를 소비한다. 첫 휴가가 대략 5개월만에 나온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PC를 통한 문자 메시지 발송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에 가입한 군인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온 부재중 전화나 문자를 부대 내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PC를 통해 확인하고 답문을 보낼 수 있다.

KT 측은 “군 병사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했던 가족과 친구들이 PC문자를 통해 먼저 안부를 물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도마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KT가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 출시를 알린 1일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행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KT 측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는 무관한 요금제 출시라고 지속 강조했다. 강 전무는 “이 요금제 출시를 위해 9개월 동안 준비했다”며 “1일이 국군의 날이어서 이날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