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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선진국은 노후원전 어떻게 ···

원전 선진국은 노후원전 어떻게 ···

등록 2015.02.27 03:08

김은경

  기자

美, 원전 100기 중 73기 연장운전 승인日, 노후원전 폐로 본격 착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경제성을 이유로 노후원전에 대한 수명연장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 일본은 노후원전의 계속 운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판단, 폐로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성을 이유로 전체 100기 가운데 73개 호기에서 연장운전을 승인했다. 이 중 38기가 지난해 말 연장운전기간에 돌입했다. 특히 1978년 4월 가동을 시작한 원전 총 55기 가운데 8기만 폐로하고 대부분은 연장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캐나다의 경우 지역의 환경 등 주마다 에너지 사정이 달라 경제성에 따라 계속 운전 선택이 결정된다. 퀘백주에 위치한 젠틀리(Gentilly)-2 원전은 수력발전이 많아 상대적으로 원전의 경제성이 떨어져 폐로 결정이 내려졌다. 2012년 당시 전력업체인 하이드로퀘백은 잰틀리-2의 수명연장 검토 결과 설비개선 비용이 40억 캐나다 달러로 예상되자 수명연장을 포기했다.

반면 캐나다 동부 끝에 위치한 포인트 레프로(Pointlepreau) 원전은 대규모 설비를 개선하고 계속 운전 중이다. 포인트 레프로 원전은 월성 1호기의 운영기술 모델이다.

유럽에서도 25기 원전이 35년 넘게 운영 중이다. 벨기에는 최근 노후원전 연장운영을 허용하던 것에서 불가로 방침을 바꿔 기존에 미리 신청한 원전만 50년까지 운영키로 했다. 스위스도 5기 중 3기가 40년 설계수명을 완료, 10년 수명연장을 거쳐 50년 운전 후 종료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 일본은 노후원전의 계속운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판단해 노후원전 폐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전력회사는 지자체와 노후원전 폐로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다. 설비개선 등 노후원전 재가동에 대한 비용이 많이 소요돼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대책에 1000억엔 규모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전력회사는 지자체와 2016년 7월 40년의 운전기한을 넘는 원전 5기를 폐로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3년 7월부터 시행된 ‘핵연료물질, 핵연료물질 및 원자로 규제에 관한 법률’을 통해 원전 가동기한을 40년으로 제한했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가를 얻으면 최대 2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하지만 기한 내에 심사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노후원전 수명연장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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