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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제일모직, 삼성SDS는 추락··· 왜?

파죽지세 제일모직, 삼성SDS는 추락··· 왜?

등록 2014.12.23 14:54

최원영

  기자

제일모직, 지배구조 최상단··· 지주회사 전환시 프리미엄 기대

상장 이후 파죽지세로 오르는 제일모직과 최근 추락 중인 삼성SDS의 엇갈린 주가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제일모직이 삼성SDS에 비해 그룹 지배구조 이슈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오후 2시25분 현재 전일보다 1.86%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18일 상장 이후 연일 급등하며 시총 18조22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순위는 14위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상장 한달여 만에 시총 5위권에서 12위까지 후퇴했다. 이날 같은시간 삼성SDS는 최근 급락세에서 잠시 벗어나 1.24% 회복한 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시초가 38만원을 기록했고 이후 40만원을 넘기며 급등세를 타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제일모직이 상장하던 지난 18일 삼성SDS는 종가 기준 최저가인 28만500원을 찍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주가 변동에 대해 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기업가치 재산정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8.37%, 이건희 회장이 3.72%를 보유해 오너 일가 지분이 45.56%에 이른다.

하지만 삼성SDS의 경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11.25%에 불과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3.90%에 머물러 있다.

삼성SDS가 지배구조 정점에 서기보다는 변방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은 이러한 낮은 지분율 관계가 기본에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로 전환시 제일모직의 적정 주가는 28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최근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업계 최상단인 2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삼성SDS는 4분기와 내년 3분기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공사의 영향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같은 주가 추이를 더욱 극명하게 만들고 있다.

전용기 연구원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준공이 내년 2분기말로 예정돼 있다”며 “이에따라 각종 재료비와 인건비, 부품비 등 비용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선 제일모직의 지나친 주가 급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일모직이 소유한 에버랜드 부동산은 실제 개발 가능성이 낮고 제일모직 주력사업 등 기본 펀더멘털을 따졌을 때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과평가 돼 있다는 시각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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