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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대폭 축소...회장 선임에 주주 대표 참여

KB금융 사외이사 대폭 축소...회장 선임에 주주 대표 참여

등록 2014.12.17 15:21

수정 2014.12.17 16:13

정희채

  기자

내부통제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안’ 내년 1월 완료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수와 권한이 대폭 축소된다.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완전자회사에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회장 선임에는 주주 대표가 참여하며 체계적인 CEO(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행된다.

KB금융지주는 17일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잠정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까지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해 완전 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만을 둬, 그룹을 지주사 중심으로 감독하는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나아가 은행과 보험을 제외하고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그룹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사외이사의 권한도 축소해 현재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주주 대표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기존에 사외이사 중심으로 진행된 CEO 승계 프로그램도 앞으로는 현직 CEO와 지배구조위원회(가칭)가 주도해 후계자를 양성하게 된다. 이는 신한금융이나 하나금융과 같은 내부 승계 프로그램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사외이사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직능을 포함한 분야별 사외이사 후보풀을 구성하고 이중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키로 했다. 사외이사 평가 시 내부직원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를 정례화 하는 등 보다 공정한 평가를 담보할 예정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등기이사의 선임은 이 위원회의 결의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비등기 주요 집행임원은 그룹 CEO가 선임하고 추후 지배구조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하는 절차로 CEO의 집행임원 인사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금융사고를 그룹 차원에서 억제하기 위해 지주사 내의 감사 및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평가 항목 중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하고,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향후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계열사별 내부통제 취약분야 발굴과 업무개선을 위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점 현금출납과 같은 고위험업무 직원은 명령휴가를 의무화하고, 휴가 기간에 다른 직원이 그 직원의 업무를 평가해 금융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고객정보번호 사용을 활성화하고, 업무용 PC 본인인증을 위한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사용, 주요 업무시설 출입시 스마트폰 촬영방지시스템 구축 등 IT보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그룹 안팎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미흡에 있다고 판단, 윤종규 회장 취임과 동시에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KB금융 출범 이후 유지된 지배구조 전반을 재점검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TFT’를 가동했다.

‘지배구조 개선 TFT’는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안 도출을 준비중이다.

KB금융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2015년 1월까지 확정 완료할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은 “그간 KB금융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통해 KB금융 전임직원은 통렬한 반성과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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