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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단통법 시행 맞춰 보조금↓···멤버십·결합 요금 혜택 확대

이통3사, 단통법 시행 맞춰 보조금↓···멤버십·결합 요금 혜택 확대

등록 2014.09.29 14:11

김아연

  기자

이동통신3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맞춰 각종 소비자 혜택을 강화한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더는 보조금에 의존해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쟁사와 승부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사옥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통법 시행 이후 고객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KT가 이날 공개한 전략은 ▲새로운 결합 플랫폼인 ‘올레 패밀리박스’ 출시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3배 빠른 GiGA WiFi’ 구축 ▲국내 최초로 와이브로와 LTE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출시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 강화 ▲고객과 유통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온라인 환경 구축 등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 22일 발표한 앞서 발표한 전략과 유사한 내용으로 앞서 SK텔레콤은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지속 출시해 가족 기반 결합상품 혜택 강화하고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 구축 및 온라인 고객서비스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가 중점을 맞춘 부분도 결합상품과 고객서비스를 확대로 먼저 ‘올레 패밀리박스’는 가족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고 매월 보너스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2회선 이상 결합 상품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게 해 고객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 이월된다.

또 매달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이 보너스로 부여하고 올레 WiFi 이용권도 가족당 1매씩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용객들 중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멤버십 포인트를 주로 쓰는 부모는 자녀의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된다.

멤버십 역시 혜택을 강화해 10월15일부터는 CGV 현장 할인 확대, CGV 및 메가박스 영화관 내 콤보 할인 등 영화 관람 혜택이 추가된다.

LG유플러스도 오는 30일 이와 비슷한 내용의 서비스 확대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이통사들이 더는 보조금에 의존해 가입자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경쟁에서 차별점을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존의 유·무선 서비스 결합을 통한 할인 혜택 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통사들의 전략이 실질적인 가계통신 절감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질적인 요금할인 보다는 자사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부가적인 혜택에만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강국현 KT 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불행히도 기존 가입자 보다 신규 및 번호이동 보조금 정책을 취해왔다”며 “새로운 요금상품은 순차 출시하겠지만 기존 요금인하 계획은 없다”고 단통법에 따른 요금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앞서 SK텔레콤 역시 새로운 결합 상품 출시 계획이나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히긴 했지만 요금 인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통사들이 고객들의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족결합이나 약정 등의 조건으로 고객을 위했다기 보다는 약탈적 요금제로 고객들을 묶어둔 것”이라며 “정말 고객들을 위한다면 단기적인 유인책보다는 실질적인 요금 할인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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