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4.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3.23%, 광역시(인천 제외)가 4.69%,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이 6.12%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컸다.
이 중 중앙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이 한창인 세종시가 시·도 중 가장 많은 16.87%가 올랐다.
우정혁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있는 울산(10.39%), 거제 해양관광테마파크 사업 등이 진행 중인 경남(7.79%)이 그 뒤를 이었다.
경북(7.74%)은 국제 관광섬 개발계획 등으로, 강원(5.89%)은 하이원 상동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에 힘입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인천과 광주는 1.87%씩 상승하는 데 그쳐 시·도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 상승률을 봐도 개발사업의 영향이 컸다.
경북 울릉군(33.14%)은 일주도로 개설사업,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영향으로 시·군·구 중 상승률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등이 진행 중인 경북 예천군(21.05%), 세종(16.87%), 청도일반산업단지 등이 진행 중인 경북 청도군(16.44%), 울산대교 건설 등이 진행 중인 울산 동구(16.0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 인구가 줄고 택지 과잉공급으로 토지 거래가 줄어든 충남 계룡시(-0.38%), 전남도청 이전 등이 있었던 광주 동구(-0.23%),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해제 등이 있던 인천 중구(-0.07%)는 지가가 하락하며 변동률 하위 5곳에 포함됐다.
나머지 2곳으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백지화로 서울 용산구(0.25%)와 송도 국제도시 내 지가 하락과 개발사업 부재 등 요인이 겹친 인천 연수구(0.64%)가 꼽혔다.
특히,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14개 혁신도시(6.35%)와 소득이나 생활 인프라가 서울을 앞지르는 지방 강소도시(4.77%), 경북 안동 등 도청 이전지역(10.54%)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독도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속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정부·지방자치단체 투자 등이 맞물리면서 48.53%나 올랐다. 독도는 2012년 16.59%, 2013년 90.32%나 상승하며 3년째 급격한 변동률을 보였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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