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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60% 지난해 내부거래 줄었다

재벌그룹 60% 지난해 내부거래 줄었다

등록 2014.03.04 09:51

박정은

  기자

지난해 재벌그룹 3분의 2는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그룹 중 21곳이 상장사와 계열회사 간의 내부거래가 전년보다 줄었다. 이는 63.6%에 달하는 수치다. 집계는 재벌 총수가 있는 그룹 중 분기별 비교치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했다.

삼성그룹의 내부거래는 11조863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또한 10대그룹 중 GS 45.9%, 현대중공업 32.8%, 두산 21.6%, 한화20.7, SK 5.6%로 각각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그룹은 웅진으로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76.3% 줄었다. 대규모 자금난 사태로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압박이 심했던 STX도 지난해 내부거래가 전년보다 69.0% 감소했다. 또 동부 57.9%, KCC57.5%, 한국금융지주 43.1%, 태광 42.8%, 대성 41.3%로 각각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경제 민주화가 이슈로 대두하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14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담은 개정 공정거래법이 발효되면서 대기업의 계열사간 내부거래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상당수 재벌그룹이 합병이나 총수 일가족 지분 감소 등의 수법으로 규제 대상에서 줄줄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재벌그룹의 내부거래가 경제 민주화 비판 속에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일부 그룹은 여전히 내부거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내부거래 규모가 24조6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났다. 또한 롯데 13.0%, LG11.6%, 한진2.8%로 각각 증가해 10대그룹 중 4곳이 증가세를 보였다.

효성은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1천593억원으로 전년보다 203.0% 늘었고 현대산업개발 55.2%, CJ 27.0%, 현대백화점 20.8%, 동양 18.4%, 동국제강 14.9% 각각 증가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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