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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개인정보 대거 유출···장·차관 연예인 등도 피해

시중은행, 개인정보 대거 유출···장·차관 연예인 등도 피해

등록 2014.01.19 09:05

수정 2014.01.19 15:17

안민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신제윤 금융위원장 개인 정보도 유출

국민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에서도 고객들의 중요한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연예인 등 사회 지도층과 공인들의 정보 까지 유출돼 금융권 정보 피해자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고객 정보 피해자 수는 최소 수백 만명에서 최대 1000여 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정보 유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개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갔다며 항의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이번에 많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은행이나 다른 결제은행 정보가 모두 노출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유출된 고객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거의 모든 부처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 연예인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금융권을 관리·감독하는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도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국민카드 사장 등 이번 정보 유출 관련 카드사 최고경영자들과 4대 금융 등 경영진의 개인 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모두가 정보를 털린 상황”이라면서 “검찰이 외부에 의해 악용되는 것을 막았다고는 했으나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 고객들의 중요한 정보가 빠져나가자 금감원은 지난 17일에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각각 5명씩 투입해 특별 검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대출모집인과 영업점 직원이 한국SC은행에서 10만건, 한국씨티은행에서 3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은행이 자체 점검해본 결과 건별로 중복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 13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은행은 20일부터 본격적인 개별 공지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은행의 경우 유출 건수와 피해자 수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객 정보 유출 사안이 심각해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긴급 공지를 통해 각종 메시지를 통해 보안카드 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중요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금융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심되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 발견 시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국민카드 측은 요청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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