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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이서현 투톱 세운 에버랜드, 새판짜기 시작되나

이부진-이서현 투톱 세운 에버랜드, 새판짜기 시작되나

등록 2013.12.02 17:14

김보라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삼성에버랜드가 새판짜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던 삼성에버랜드는 후계구도와 맞물리면서 재계 안팎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부진-김봉영’·‘이서현-윤주화’ 라인 경쟁(?) = 삼성그룹은 2일 사장단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사장은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3년만에 사장에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넘겨받으며 그룹 내 사업재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의 합류로 삼성에버랜드에는 삼성가의 두 자매가 나란히 자리하게 됐다. 삼성그룹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에버랜드에서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겸 패션부문장으로 이동시켰다. 기존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은 리조트·건설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에서 경영전략을 담당해온 이부진 사장에 이어 패션부문 경영기획을 담당하는 이서현 사장까지 전면에 배치하면서 라이벌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게다가 이서현 사장은 에버랜드 지분 8.37%를 가지고 있다. 언니인 이부진 사장도 똑같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때문에 이부진-김봉영 라인과 이서현-윤주화 라인이 가동되면서 서로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삼남매 중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있던 이서현 부사장이 사장에 오르면서 삼성그룹에서 한층 강화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부진-이서현 두 자매의 경영능력을 놓고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물산·엔지니어링 합병설도 현재진행형=그동안 삼성에버랜드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의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성그룹이 향후 패션부문을 이서현 사장 쪽으로 다시 떼어내고 리조트·건설부문을 삼성물산이나 삼성엔지니어링과 합칠 가능성은 이번 인사 후에도 여전하다.

오히려 이번 사장단 인사로 합병설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패션부문장으로 윤주화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기존의 김봉영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역할에 에버랜드 리조트·건설부문장으로 따로 뒀기 때문이다.

윤 사장이 제일모직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패션부문을 에버랜드에 이관하는 작업을 한 것처럼 김봉영 사장도 리조트·건설무분장으로 있으면서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에버랜드의 사장이 4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차후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된다”며 “이번 사장단 인사로 지배구조의 정점인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삼남매의 후계경영에 큰 줄기를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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