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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싼 개미들 때문에’···증권사 2분기 실적도 ‘우울’

‘짐싼 개미들 때문에’···증권사 2분기 실적도 ‘우울’

등록 2013.10.28 11:27

장원석

  기자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 5조원대..손익분기점 보다 낮아주식 거래 부진은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 때문전문가 "증권사 실적 개선 되려면 개인 투자심리 회복 돼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거래대금 침체 현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돼 올해 2분기 증권사 실적도 예상대로 실망스러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개인 주식거래 부진이 계속된다면 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여지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 6곳의 올 2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약 1990억원으로 전분기 530억원 보다는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 31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같은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은 채권 쇼크가 발생했던 1분기보다는 호전된 수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것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무엇보다 주식거래 침체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일평균 시장 거래대금은 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거래 대금으로 수익을 내려면 하루평균 7조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증권사에 고객이 맡긴 자금으로 잠재적인 증시 거래 대금인 고객예탁금은 6월 말 18조3000억원에서 9월 말 16조3000억원으로 2조원 감소했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잔고도 같은 기간 4조7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다.

이같은 거래대금 감소는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지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현상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41거래일 동안 우리 증시를 13조 이상 순매수하는 동안에도 개인은 3조원 넘게 순매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채권운용이익 증가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84.1% 증가할 것”이라면서 “1분기 수익악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지만 바닥을 벗어나는 실적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추세적인 증권주의 반등은 거래대금 증가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채권운용이익을 제외한 여타 수익원은 전분기대비 소폭 개선되거나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거래대금 부진 현상이 계속된다면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과 자산관리 부문 수익 부진도 이같은 실적 부진에 한 몫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비용관리를 제외하고는 바닥인 실적 개선요인을 찾기가 어렵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개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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