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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등록 :
2013-10-22 08:59

신고리 3·4호기 준공 지연…해외 원전 수주 ‘빨간불’

신고리 3·4호기 부품 성능실패로 전력수급 악화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원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고리 3·4호기 JS전선 케이블의 재시험 실패로 인해 준공 시점이 당초보다 1년~2년 늦춰지면서 해외 원전 세일즈에 비상이 걸렸다.

신고리 3·4호기는 지난 2009년 MB정부 당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한 것과 동일한 모델인 한국형 원전이다. UAE측은 입찰 당시 안전성 입증 문제로 오는 2015년 9월까지 신고리 3호기의 가동을 제안한 바 있다.

UAE 측이 제시한 시일내에 원전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매달 공사비의 0.25%에 해당하는 패널티(벌금)를 물게 된다. 신고리 3·4호기의 가동시점이 조금이라도 늦어질 경우 막대한 재정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신고리 3·4호기에 쓰인 ‘한국형 APR-1400’가 시험 인증기관에서 성능시험(EQ)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도 관건이다.

문제는 원전가동 지연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원전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는 핀란드, 베트남 등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주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럽 순방길에서 핀란드 원전수주를 타진할 계획이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이미 한수원의 원전 비리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아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며 “발전소 건설 후발주자로 불리한 위치에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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