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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경 기자
등록 :
2013-10-15 13:58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업적은?

美 파마·핸슨·실러 교수 공동수상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효율적 시장가설’의 창시자인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사진 왼쪽), 라스 핸슨 시카고대 교수(가운데), 그리고 ‘비효율적 시장’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오른쪽) 등 3명의 미국인 경제학자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사진=뉴욕타임스


올해 노벨상 각 분야 수상자가 정해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표를 한 경제학상 수장자의 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도 노벨 경제학상은 ‘자산가격에 대한 실증적 연구’ 공로를 인정받은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유진 파마(Eugene F. Fama·74) 교수와 라스 피터 핸슨(Lars Peter Hansen·61) 교수, 예일대의 로버트 실러(Robert J. Shiller·67) 교수 등 미국인 경제학자 3명의 공동수상으로 결정됐다.

노벨 경제학상 선정위원회는 스웨덴 현지시간으로 15일 “주식, 채권 등 자산가격의 단기적인 등락을 예측하긴 매우 어렵지만 3년 또는 5년 등 보다 장기적인 시계에서는 예측이 가능한데 이처럼 일견 모순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놀라운 성과가 이들 학자들의 연구로 가능하게 됐음을 주요한 경제학적 기여로 인정한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파마 교수는 지난 1960년대 이후 모든 정보가 주가에 즉각 반영됨에 따라 단기적인 개별주식 가격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주장하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제시했다.

이후 파마 교수의 이론은 금융시장에서 주가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Index) 펀드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실러 교수는 지난 1980년대 초 주가가 기업의 배당금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배당 대비 주가 비율이 높으면(낮으면) 이 비율이 하락(상승)함을 발견하고 주가의 장기적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실러 교수는 인간의 완전한 합리성을 배제하고 실제 경제주체의 행동방식에 바탕을 둔 ‘행태재무학’(Behavioral Finance)의 관점에서 경제주체의 잘못된 기대로 인해 자산가격이 펀더멘털을 반영한 가치로부터 벗어나게 될 수 있음을 주창했다.

핸슨 교수는 지난 1982년 자산가격의 합리적 이론을 검증하는 통계적 방법론, 즉 일반화된 적률계산을 발전시킴으로써 다양한 자산가격이론의 설명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실러 교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사가 주관하는 미국의 부동산가격 지표인 ‘케이스 실러 지수’(Case-Shiller Index)를 창안했으며, 리먼 브러더스 파산 1년 전인 2007년 9월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와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스 실러 지수’는 미국의 주택가격 변동을 반영해 주택시장 동향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든 대표적인 지표로, 미국의 주요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최소한 두 번 이상 거래된 단독주택가격 변화를 지수로 산출한다.

이들 세 학자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에 대해 주요 언론매체는 수상소식 및 주요 업적에 대한 소개를 위주로 대체로 중립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견해가 서로 상치되는 두 학자 즉 효율적 시장가설의 창시자인 파마 교수와 비효율적 시장의 아버지로 불리는 실러 교수가 노벨상을 공동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웠다”고 논평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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