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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3-10-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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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美로스먼·셰크먼·獨쥐트호프 선정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제임스 로스먼(63)과 랜디 셰크먼(65), 독일 출신의 토마스 쥐트호프(58) 등 3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서 '세포의 물질 운송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수상자를 발표했다.

로스먼과 셰크먼은 각각 미국 예일대 화학과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쥐트호프는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다.

로스먼 등은 세포가 인슐린 등 생명활동에 필요한 핵심 물질을 적시에 정확한 곳으로 운송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들의 연구는 당뇨병과 신경·면역 질환 등 물질 운송 과정의 장애로 생기는 문제를 예방·치료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은 세포 내의 거품 모양 구조체인 소포(小胞·vesicle)가 '용기(package)' 역할을 하면서 호르몬, 효소, 사이토카인(면역제어물질), 신경전달물질 등을 옮겨 우리 몸에서 신경 활성화, 면역, 물질대사 등을 주도한다.

이 때문에 생명과학계에서는 세포가 어떤 원리로 일사불란하게 물질을 전달하는지, 이 과정의 장애가 어떤 문제를 낳는지 등을 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왔다.

이번 수상자들의 맏형 격인 셰크먼은 1970년대부터 효모(이스트)를 대상으로 이 물질 운송과정의 유전자적 측면을 연구, 운송을 통제하는 3종의 핵심 유전자를 밝혀냈다.

이어 로스먼은 물질을 옮기는 소포(vesicle)의 단백질과 '운송 목적지'인 세포의 특정 막(membrane)이 지퍼의 양면처럼 아귀가 맞으면서 정확한 장소로 운송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가장 후발주자인 쥐트호프는 셰크먼·로스먼의 연구를 토대로 정확한 시기에 배송된 물질을 목적지에 전달하는 '타이밍' 메커니즘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물질운송 원리는 효모와 사람처럼 다른 유기체 내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한다"며 "수상자들은 세포 생리학의 근원적 과정을 규명했다"고 평했다.

로스먼과 셰크먼은 2002년 이 같은 성과로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로스먼 등의 핵심 저작물로 1979∼1993년 사이에 발표된 논문을 꼽았다. 길게는 34년 전 연구성과가 노벨 생리의학상 영예를 안겨준 셈이다.

셰크먼 교수는 미국 현지 시간인 새벽 1시30분 수상 소식을 듣고 잠에서 깼다면서 "내 첫 반응도, 두 번째 반응도 '세상에나'였다"며 놀라워했다고 UC버클리는 전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유도만능줄기(iPS)세포 개발과 응용 과정에 기여한 영국의 존 거던(79)과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50)에게 돌아갔다.

올해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800만 크로네(14억3천만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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