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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 코스닥 왔지만 수익은 ‘글쎄’

개미투자자, 코스닥 왔지만 수익은 ‘글쎄’

등록 2013.09.11 14:34

박지은

  기자

개인, 코스피서 13거래일 순매도 때 코스닥선 순매수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中 9개는 ‘주가 하락’
전문가 “코스피2000선 되면 코스닥으로 외국인 돌아올 것”
코스피로 추격매수는 이미 늦어···코스닥에서 기다려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주가 등락률. 자료 = 한국거래소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주가 등락률. 자료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짐 싼 개미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왔지만 주가 상승률이 신통치 않자,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형주 선호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이어지겠지만 이달 말부터는 조금 수그러들 것이라며 이미 많이 오른 유가증권시장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보다 조금 싸진 코스닥시장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은 총 422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7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오히려 코스닥시장에서는 20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간 개인투자자가 투자자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주가를 조사해 본 결과 지난 13 거래일 동안 상승한 종목은 한 1종목에 불과했다.

개인이 총 1644억7100만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오른 셀트리온은 지난달 22일 6만원에 거래됐지만 전날 5만18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3.6%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3위에 오른 에스에프에이도 5만4900원에서 4만6600원으로 15.1% 떨어졌다.

이 밖에 루멘스도 16.6% 감소했고 SK브로밴드(7.5%), 게임빌(2.9%), 모두투어(9.7%), 농우바이오(6.7%) 등의 주가도 뒷걸음질을 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외국인들의 수급 요건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코스피지수 2000선을 기점으로 코스닥시장의 수급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수급이 7월부터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리면서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현재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다가가면서 과열현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몇 번의 저항을 거치면 외국인의 수급이 다시 코스닥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으로 외국인 수급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개별 종목의 수급과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 어려운 개인이 섣불리 유가증권시장으로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매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매수세가 이달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미 대형주들은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도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코스닥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전략이다”며 “투기적인 성격의 종목이 아닌 실적을 바탕으로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도 “올해가 4개월 남짓 밖에 남은 시점에서 기업의 연간 실적이 어느 정도 가늠되고 있다”며 “당장의 수익률은 좋지 않더라도 펀드멘털이 튼튼한 기업을 선별적으로 보유하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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