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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제 갈길 가는 개인과 외국인

증시, 제 갈길 가는 개인과 외국인

등록 2013.09.03 10:54

장원석

  기자

최근 7거래일 연속 개인은 매도, 외국인은 매수

외국인 매수는 월등한 한국 증시 펀더멘탈을 믿기 때문
개인 매도는 저가 매수 물량을 털어내는 차익실현 과정
당분간 흐름 지속될 것···중순 FOMC 회의가 변곡점

코스피 지수가 오랫만에 상승 랠리를 펼치면 1900선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반대로 개인은 연일 매도세를 보여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어떤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투자자들은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흐름을 보며 이들의 투자전략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3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경우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속에 상대적으로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가 튼튼한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보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의 경우 오랫만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자 그동안 저가 매수에 들어갔던 물량을 차익실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우리 시장을 매수하고 있으나 개인은 반대로 7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608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조69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오전 10시36분 현재 외국인은 584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고 개인은 104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한국증시의 차별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해 나간 반면 한국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와 충분한 외환보유고로 인해 튼튼한 펀더멘탈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연초 이후 계속된 외국인 매도로 가격 메리트 까지 더해져 외국인은 한국 시장을 연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한국이 최근 신흥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흐름이 나오고 있는데 외국인은 그런 흐름을 산다고 본다”며 “최근 동남아시아는 안좋지만 한국 경제는 기초체력이 좋고 또 외국인이 연초에 미리 팔아둔 물량 많아서 가격 매력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의 속셈은 차익 실현이다. 지난 6월 1700선까지 밀려났던 증시가 다시 19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때 저가에 물량을 사뒀던 개인들이 물량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수가 좋을 때 추세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이나 투신은 저가에 매수해서 지수 반등시 매도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최근 매도 물량은 차익실현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은 사고 개인은 파는 흐름이 이달 중순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물론 변동성을 이끌 이벤트도 있지만 가장 큰 변곡점은 아무래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스탠스일 것이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 유럽 중앙은행 회의와 신흥국 위기 등 이벤트가 많지만 추세를 형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달 중순 FOMC 회의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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